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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과는 전혀 상관없는 오름닷컴~~~
11월 마지막 정리...

사상첫 한달에 세번 정리가 아닐까 합니다-_-;
이번달은 왜 이리 부지런 한지를 모르겠군요...

죽을때가 된건가....

제가 겨울 휴가를 받았는데... 마지막날 신대원 어린이집 보내지 않고 둘만 제주시내에 있는 관광지를 돌기로 했습니다.
신대원과 협의하에요...

제주자연사박물관에를 갔어요.. 시내 한복판에 있고... 표도 안끊어도 확인도 할수없는 시스템이고(워낙 사람이 많이 왔다갔다해서..)
주차를 안했다고 해도 모르는 시스템(하도 여기저기 차가 많이 세워져 있어서...) 인데..

저는 당당히 표를 끊었습니다. 공짜로 들어갈 수 있음에도... 오백원이나 주고 도민 표를 끊었습니다.
표를 끊으면서 "차도 가져오셨나요?" 라는 질문에..

나도 모르게.. "걸어 왔습니다."라고-_-;

나 이정도는 삐뚤어진 놈이예요....
표입니다.

도민 어른 1명..... 응? 신대원은? 도민 아니냐????? 도민할인 5백원-_-;

들어가는 입구에서 찍었습니다.
신대원이랑 둘만 다니니까... 유모차도 끌어야하고.. 사진도 찍어야 하고 짐도 들어야하고-_-;
신대원한테 '저기가서 서... 아빠가 사진 찍어주께..'하니까 멀찌감치 떨어지네요...

'웃어... 웃어..'하니까 쪼그리고 않아서 썩소를-_-;
지나가는 관광객들이 저랑 신대원이랑 길 한복판에서 '웃어 웃어'하면서 소리지르고.. 신대원은 썩소를 짓고 있는걸 보고 웃으면서 지나가더군요..
"야.. 저 애기 시키니까 웃는다-_-" 하면서....

 

박물관 입구입니다...
"희은아 저기 가서 앉아서 웃어.." 하니까 저리 웃고 있네요-_-; 수고했어.....

박물관 사진이 없는게... 박물관이 다 어둡고 음침해서.. 신대원이 들어가자마자 미친듯이 울어제끼더군요..
"아 무셔~ 무셔~"하면서-_-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창피해서... 몇번 들어갈까 시도하다가... 계속 울어서 그냥 데리고 나왔습니다..
내 오백원 내 오백원 내 오백원~~~ 본전도 못뽑고 입구에서 사진만 찍고 나와버렸네요...OTL

박물관 근처 공원이나 산책을 했네요....

 

공원 산책하고 나오니까 시간이 애매한 2시더군요.... 그 동안 지나다니면서 얼핏 보던 노루공원이 생각나.. 114에 전화해서 전화번호를 물어봐서..
"몇시까지 하나?"
"6시..."
"노루 있나?"
"좀.... 위치는~"
"지나다니면서 봤다... 가께.."하고 출발을 했어요...

신대원이 동물을 좋아해서 구경시켜 줄려구요...

들어가서 주차를 하니.. 전화받은 아가씨가 기다렸다는 듯 티켓을 주더군요..

나를 알아봐서 그런지... 신대원을 알아봐서 그런지...

입장권에 도민 공짜.. 도민 어린이 공짜.. 경차 공짜군요..

아가씨한테... "나를 알아보고 공짜냐? 도민은 공짜냐?" 물어보니..

'오픈한지 얼마 안되 아직 전부 공짜다...' 라고 하더군요.... 아직 제주에서 저 알아보는 사람은 드물군요....

입구에서 팜플렛을 나눠줬는데 신대원은 아주 애지중지 들고다니고.. 계속 보더군요-_-; 글도 모르면서..
저 뒤에 차들이 관광차 같은데.. 직원차들 같더라구요.. 우리가 문닫을 때 나갔는데도 계속 세워져 있던.....

솔직히 기대는 전혀.... 그냥 여기 대충 보고 딴데 이동할려고 갔네요.. 신대원 노루나 구경시켜줄려고..

 

들어가자마자.... 그냥 조형같은 노루들이 겁나 놀고있더군요..
들어가자 마자 이러니.. 살짝 신대원은 얼떨떨....

허.. 이거 진짠가????

아 진짜 같애.... 무셔무셔...
들어가자마자... 가까이 가보던 신대원은... 노루의 선공격에 우선 후퇴를....

조금 정신을 차리고 가까이 가니.. 노루들도 그냥 아무 거리낌 없이 몰려들더군요..
원래 노루들이 겁이 많아 사람을 멀리 하는데 사람손에 길러져서 그런지.. 겁도 없고 사람가까이 오더군요..

탐색중....

이거 저 뿔로 태양열 받아 움직이는 모형인가????

신대원도 살짝 신났어요.... 노루들도 모여들어 구경도 하구요...
도에서 운영하는곳이고.. 아직 홍보도 안되서.. 아무도 없더군요-_-; 그리고 겁나 넓어서... 한 팔십만명은 수용하겠더군요..

그냥 산에 울타리 쳐서 하고 있어서.. 상당히 넓습니다... 우리집 거실정도는 되는 듯....

살짝 신이 난 신대원.... 코만 자꾸 찌르던.....

완젼 신난-_-;

아이고 신나다...
노루랑 신대원 둘다 졸고있군요....

'뽀뽀 뽀뽀'하면서 노루에게 뽀뽀할려 다가가는-_-;

결국 뽀뽀는 했는데 사진이 없군요.. 뽀뽀한 직후예요.

노루공원이 엄청 큰거 같아.. 신대원 데리고 구경할려고 나왔어요..
왼쪽 나무 울타리 안에 노루가 겁나 있구요.. 저 길... 오르막 길로 신대원 유모차 끌고 올라가봤습니다.

계속 정독하던 팜플렛... 뭐 알고 보냐?

'사스마~ 깡총!'하며 미친듯 소리지르던 신대원.... 다행히 아무도 없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저 뒤에 산 전체가 노루공원에... 거친 오름입니다.

 

길따라 올라갔어요.. 저 밑에 하얀 철문을 열고.... 사진으로 보면 오르막 각이 덜하고... 거리도 가까운거 같은데...
경사가 대략 느낌상 130도고 길이는 대략 5키로 정도입니다.. 느낌상...

저 오르막을 유모차 끌고 오르며.. 나는 지옥을 보았고.....
신대원은 올라가면 노루를 겁나게 보겠구나 하는 부품 가슴을 안고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올라가니 비포장 길이고.. 노루도 없을뿐더러... 더이상 유모차 끌고 갈수도 없더군요...

미친듯이 울었습니다......한가인이 시집갈 때보다 더 울었습니다.... 아 이게 뭔가 이게뭔가... 나는 왜 이 절벽을 미친듯이 올랐던가.... 유모차를 끌고...

올라가기 전부터... '여기부턴 노루가 없습니다'나 '유모차는 못가네..'라는 안내표지라도 해줬으면 내가 한시간 동안 저 동산 오르지도 않았고..

저 동산을 내려갈 때 유모차를 끌고 부레이크를 잡으며 엉거주춤 내려가지도 않았을 텐데..... 씹옹 공무원들아...

'나라에서 하는게 다 그렇지... 이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하면서 조심히 내려왔어요..

아래 사진을 보세요... 사진엔 잘 모르겠지만 겁난 경사가 5만리....

 

다시 노루 있는 곳으로 왔어요... 저 울타리에만 노루가 있는거 같더라구요...

괜히 올라갔어 괜히 올라갔어 노루도 없는데 노루도 없는데 노루도 없는데...

샤라랑~~~

전혀 억울하지 않아~

 

신대원은 이미 들뜬 상태....

그냥 다시 노루있는 곳에 갔습니다.
산중턱이라 상당히 추운데도 신대원은 이미 신나서...... 이성상실...

aa건전지 4개로 동작한다는 노루.....

밥먹는데 자꾸 가서 만지더군요... 저러다 물리는거 아닌가 했는데 순해서 다행입니다... 노루가....

자꾸 뽀뽀시도.....

뽀뽀하고 신난 신대원...

볼도 빨갛고.. 코도 빨갛고.. 그래도 너무 신나 있네요...

정말 노루를 원없이 만져봐서 좋았습니다.

저도 좀 좋았어요...
잠수함보다는 한 7배는 신난듯....

으아~ 신난다~~~~~

넓은 공원... 어디를 가도 노루라....
그냥 가만있어도 노루들이 오니까 너무 좋았어요..

아예 앉아서 만지는 신대원...

옆에 창살에는... 새끼들만 따로 관리하더군요...
제일 오른쪽 노루는 다리가 하나 없더라구요... 사고난거 데려온듯....

가까이 가니까 달려오던데.. 자꾸 신대원은 코만 꾹꾹 찌르더군요-_-;
물리면 어떡하나 했는데... 순해서 다행....

 

솔직히... 대충가서 후딱 노루만 보고 올려고 했는데...

문닫을 때까지 있어버렸어요-_-;

신나게 노는데.. 관리인 아저씨가

"저 .. 이제 문닫아야 하는데..."하더군요-_-;

신대원은 나가라는 말에 미친듯이 울었고..

저는 '다음에 또오자 사슴빠이빠이해..'하며 달랬습니다..

저희가 나올 때까지 다른 어떤 손님도 없었고... 신대원이랑 같이 사진찍고 싶었는데 찍을 수 없어 관리아저씨에게 찍어달라고 했네요..

네장이 찍혀있는데 유일하게 촛점맞은 사진이 있네요...

 

거짓말 안보태고... 제주도에서 가본 꾸며놓은 관광지중... 최고였습니다..... 그냥 구경만 오는 사람들에겐 별로겠지만.. 아이있는 저에게... 정말 감동 이더군요.. 신대원도 여기다녀오고.. 지금까지도 사슴보러 가자고 떼쓰고 있습니다...

노루인데-_-;;; 노루사진 출력해줘서 그냥 그거보면서 만족하고 있어요.....

아쉬운점이라면... 아직까지 도에서 베타로 운영하고 있어서 그런지... 뭔거 허술하다는 것과...

올라가면 아무것도 없다는 안내 표지판들이 전혀 없는점.... 부대시설이 전혀 없는 점...
체험공간이 제한된 날에만 하고 오전에만 하고.. 평일에만 노루 먹이주고 노는 프로그램이 있어.. 주말에만 시간이 있는 직장인과 아이들은 그냥 가면 만지고 구경만 하는 시스템이라 아쉬웠네요..

주말에도 체험프로그램이 되었으면 좋겠고...

개인적으로... 노루고기 시식체험... 노루육회 시식코너... 노루전골 시식코너... 같은 멋진 코너도 있었으면 좋겠더군요...

노루공원을 나와.. 성박사 퇴근시간이라 데리러 갈려고 했는데 시간이 애매해서.. 성박사 사무실 근처 초등학교에 가서 신대원이랑 놀았습니다.

슬슬 눈치보면서 모래를 파지하고...

눈치만 슬슬...

확~~~~~ -_- 이 비싼 렌즈를....

어디에서 봤는지 자꾸 모레를 손에 들고 나만 따라와요-_-

 

희은아 알았으니까 손에든거 버리고 얘기하자...

밑도끝도 없이.. 넘어가는데... 우리집은 벌써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을 했습니다.
저 트리만 6년째 쓰고 있는거 같네요 ㅋㅋ
옥숀에서 만원에 사서 6년째 잘쓰고 있는 트리...

작년에도 신대원이랑 썻는데.... 기억이 당연히 안날거고.... 점등식을 하여튼 했습니다.
살짝 긴장한 신대원...

박수치는 겁니다... 불들어오니 반짝빤짝 하면서 좋아하더군요...

오늘 무슨 날이냐?

신나서 마이크잡고 노래도....

 

 

 

오늘... 11월 30일 찍은 사진입니다.
얼마전 비싸게 공기청정기 샀다고 했는데..

우리 성박사가 공기청정기 테스트 한답시고.. 앞에다가 방귀를 뀌었습니다.
개인보호정책상 모자이크...

하지만 똥내가 겁나 심하더라는.....
헉헉 하며.. 공기청정기 설명서를 보니... 이런 문구가..

'담배연기 테스트시 연기는 금방 제거가 됩니다.. 하지만 담배 냄새는 시간이 좀 걸립니다...'

아 쉽옹... 똥 연기가 어딨냐... 똥냄새를 금방 빼줘야지..

까쓰까쓰..........

공기청정기 고장난거 아닌가........

응? 방귀만 낀거냐? 똥을 싼거냐? 고장난다.... 비켜라...

신대원은 트리앞에서 받고 싶은 선물 목록을 적고 있네요..
저 트리 너무 맘에 들어해요... 불을 꺼버리면 미친듯이 울면서 "반짝반짝" 하면서 켜달라 해요..

신대원 야매인게... 책도 거꾸로... 팬도 거꾸로-_-;

 발바닥에도 다 묻혀놨군요.. 네임팬인데-_-

응???? 트랜스포머 갖고싶다고? 아빠는 김태희.............. 정 안되면.. 유이라도....

뭐냐-_-;

아빠 쉬는 날이라.. 거품목욕... 했어요...
신대원은 이미 들떠있어서.... 계속 욕조를 지키고 있네요...

너무나도 거품목욕 좋아하는 신대원... 먹지만 말았으면 좋겠는데...

신대원 출동~~~~~~

아시겠지만 우리 가족은 항상 신나고 재밌습니다.

못살고 쪼들려 그렇지요..... 그냥 저도 솔직히 일 안다니고 성박사 신대원이랑 평생 놀고만 싶어요-_-;;;;

저희는 잘 지내요......... 놀러오세요~

 

그리고 제가 얼마전 2008, 2009 년

제주도 제주시 외도동 드림어린이집 장미반 선정
'세상에서 가장 결혼하고 싶은 남자' 1위를 2년 연속 했다는 소식과 함께...

개인적으로다가 아빠랑 다니는 아이들 보면 이상한 눈으로 보지 말아주세요........

그런 동정의 눈빛은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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