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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켈 AK-650, TK-600

며칠전 가게에서 조용필19집 LP를 틀려서 오디오를 떨어뜨려 다 망가졌다....
성박사에게는 얘기를 하지 않고.... 우선 중고장터를 몇군데 찾아다니다 저렴한 인켈 AK-650 앰프와 TK-600 튜너를 구매했다.
라디오를 듣지 않아 튜너는 필요 없지만.... 이 두 놈은 고기와 소주같이 짝궁이란 말이다...
둘중 하나만 있으면 어색하듯 필요 없는 튜너까지 세트로 구매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우선 주문하고 택배아저씨가 '택배 찾아가세요~'전화를 받기 전까진 성박사에게 말을 하지 않았고....
물건을 받아오고 나서야....
'야... 나 앰프샀다...'라고 말했지...

성박사는 매번 '너는 매번 뭐를 할 때 선 지름 도착 통보냐??' 라며 궁시렁 거리지만.........

이미 박스의 겉옷을 벗기고 있는 나에게 그딴 잔소리가 들릴리가 없다......

개봉을 하자 성박사는 혀를 찬다....
'야 완전 싸구려네....... 제조년이 1980년이다.... 너보다 더 오래된 기계를 십만원이나 주고 사냐..... 술을 좀만 안마시면 비싼거 사고도 남을텐데 술을 줄이고 좋은 놈 사지~~~~~~ 한번사면 겁나게 오래 쓰면서~~~ 어이구 아저씨야~~~~~' 라고 30분 넘게 잔소리를 하지만...

'야 이년아~~! 나도 좋은거 사고싶다고~~~ 술을 안마시면서까지 앰프를 좋은거 사고싶지 않다..........'라고 대꾸를 해줬지..

"장하다!"라고 칭찬까지 받았다 음하하하~~~

이놈을 사무실에 둘까 하다.. 그냥 집에 가져갔다... 집에 있는 놈을 사무실에 갖다 놓고....

예전에 황무석씨가 그런말을 했다....

음악은 귀로만 듣는게 아니라 눈으로도 듣는다....

10만원에 아래같은 비쥬얼이면... 정말 어마어마하게 저렴하지 않은가??? 앰프와 튜너의 기능은 고장이 났더라도 인테리어 기능만으로 10만원은 하고도 남을 놈이다!!!!!

불끄면 아래 사진처럼 주황~~~~하고 불이 들어온다............ TK-600 튜너의 다마색은 정말............

불켰을 때..... 위에는 턴테이블이 있었는데 사무실에 가져왔다....... CDP는 고장났고.... CDP도 사야하는데........

마음에 드는 장비를 사려면 정말 기둥이 뽑힐만큼의 돈이 들어 장비는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다...
내가 장비에 관심을 가지면 음반을 다 팔고 장비를 살지도 모르기에......

성박사가 방에서 '전에 놈보다 괜찮은데??'라고 할정도면... 10만원에 이건 정말 잘샀구나.......

아... 아래 성박사가 입고 있는 아줌마 옷은... 성박사의 엄마 그러니까 신대원의 할머니... 그러니까 장모님께서 이틀전 만들어 주신 옷이다..
우리 어머니께도 똑같은 옷을 만들어 주셔서... 우리엄마랑 성박사가 둘이 서있으면... 누가 우리엄만지 구분이 가질 않는다.............

여담으로..... 영어라곤 알파벳만 알던 찌질이 시절...(물론 지금도 알파벳이 전부다)

오디오에 튜너(tuner)를 참치(tuna)로 알고 있었다... 그래서 매번 왜 라디오를 "튜나"라고 이름 지었을까 많이 의아했지...

뭐 그 튜너나 그 튜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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