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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12일 신촌 향음악사 마지막 날....

내가 음반을 몇살 때부터 구매했을까....
물론 정확히 처음 구입한 음반과, 처음구입한 날을 잊을 수 없다.

하지만 다들 궁금해하지도 않을 그딴 헛소리를 집어치우고...

'내가 가장 많이 음반을 구입한 곳이 어딜까????'라고 생각하거나 질문을 한다면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향뮤직'이라고 할 것이다.

25년 역사를 가진 향뮤직의 오프라인 매장이 2016년 3월 12일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았다.

그 소식이 전해지자 정말 나도 깜짝 놀랄만큼 많은 분들이 아쉬워 하며 매장 폐업소식을 빠르게 SNS며 뉴스에 퍼나르고 실리기 시작했다.

정말 많은 말들을 하고 싶지만 이 글을 보는 사람이라면 이미 다들 알고 있을거라 생각하며.....

이 글을 보는 모든 사람 또한 향음악사에 많은 추억이 있을게 당연하기에 책한권분량은 나올만한 사연은 집어치우고 용건만 말하겠다.


2016년 3월 12일 신촌 향음악사의 마지막날.......
마누라와 딸아이와 함께 향음악사를 방문했다.

온라인으로만 주문을해서 오프매장에는 추억따위는 없지만..... 이런 역사적인 마지막날 저녁.... 꼭 향음악사에 방문해서 사진도 찍고 사장님과 감사의 악수를 꼭 나누고 싶었기 때문이다.

딸아이와 함께 향음악사 입구에서 사진을 찍었다.
딸아이랑 예전에 한번 간적이 있었는데...... 

그때 딸아이가 '아빠... 여기 아빠 방이랑 똑같은데???? 여기 누구 방이야???'라는 질문에
'응 아빠가 여기서 시디를 사고 있어...... 아빠가 씨디사는 가게야..'
'아빠방에 씨디가 더 많은거 같은데 여기서 왜 사?'라고 매장에서 말해서 많이 당황했었지.....ㅠ.ㅠ

그때 기억을 당연히 딸아이는 못하고 있고....
향음악사 마지막날도 당연히 기억못하겠지만 꼭 딸아이와 함께 마지막날 사진을 같이 찍고 싶었다.

'아빠의 첫사랑과 첫키스를 한 장소같은 곳이 사라진다...'라고 말해주지만 그딴 말은 이해를 못하고 
그냥 '아빠 씨디 사는 곳이 문을 닫는데 오늘이 마지막날이라 꼭 와보고 싶었다.'라고 말하면서 사진을 찍었다.

근데 또 웃긴건 딸아이가
'아빠 이렇게 사람 많고 꽉차 있는데 왜 가게 문을 닫아?'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그렇지 매일 이렇게 사람이 꽉차 있어서 움직일 수조차 없으면 가게 문을 닫을 필요가 없었을텐데... 요즘은 사람들이 씨디를 안사....
폭탄세일을 해서 이렇게 사람이 많다니...

바로 이해....


어쨋든 딸아이와 향뮤직에서의 추억을 남기고 싶어 둘이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이날 저녁을 비트볼레코드의 봉사장님과 함께 하기로 하고 향음악사에서 만났는데...
향음악사 김건힐사장님과 뮤지션 '선결(김경모)'형님과도 같이 사진을 찍었다.... 선결형님의 첫직장이 향음악사였다고 추억이 많으시다고....

저녁을 근처 중국집에서 간단히 맥주를 한잔했다 ㅋㅋ

마지막 저녁식사를 같이 해주셔서 향 김건힐사장님께 어찌나 죄송하고 감사하던지......

마누라랑 딸아이도 식사자리에 같이 있었는데...
봉사장님과, 김사장님께서 나에대애 한마디 한마디 하실 때마다...
마누라가 정말 정말 깜짝깜짝 놀라며

'남편이 덕후인건 알았지만.... 향뮤직이랑 레코드사 사장님께 이런 극진한 대접을 받을 정도의 덕후인줄은 몰랐습니다.'라며 많이 씁쓸해 했다.

그리고 매장이나 근처에서 나를 알아보는.... 나도 모르는 분들이

'신행수씨 아닙니까? 신행수씨죠..'라고 할 때마다 나도 놀랐지만 마누라는 정말 깜짝깜짝 놀랐다고 한다.

아는 사람이 이름을 부르거나 아는척 한게 아니라서......

'내가 내 남편을 잘 모르고 있구나...... 내 남편이 도대체 뭔짓을 하고 다니나...'라고 생각했다고........

솔직히 나도 많이 깜짝깜짝 놀라기도 했는데... 마누라는 오죽했을까......




한가지 문제점이 있다면...

제주에서 서울로 올라가면서 마누라에게는

'야!!! 가볍게 갔다 가볍게 내려올거니까 짐싸지 마라...... 뭐 들고 내려올 생각도 하지말고 가볍게 다녀오자'라고 말했지만...

폭풍세일하는 향에서 나올 땐 이미 한손가득이었다 ㅠ.ㅠ

솔직히 살만한 놈들이야 다 빠져서 빈손으로 올까 하다...

너무 저렴해 OST들 좀 사고... 빅핑크 음반들 좀 사고...... 비트볼 봉사장님께서 추천해주신 음반 몇장 사고.....

정말 무거워 서울다니는 내내 봉지가 터지면 어떻게 하나 노심초사하며 다녔다.

마누라는 내가 사온 CD봉지를 보며 어찌나 황당해 하던지....

야 이자식아 너는 아무것도 사지도 말고 챙기지도 말라고 했으면서 혼자 한가득이냐...고.....





뭐 향음악사 매장만 없어지고 온라인은 계속 판매를 하신다니...

앞으로도 향뮤직 애용 많이 부탁드리며...... 요즘 나도 음반 구매가 뜸해졌는데 정말 정말 열심히 분발해서 음반을 구입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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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0  Trackbacks
  • 박전의
    안녕하세요~~~제주분이신가요???필력이 정말 보통이 아니시구...재미있는 달필이시네요..
    인켈 자가수리기는 제 영혼까지 탈탈 털어 놓는군요 ㅎ
    저는 행원에서 소심한 물고기 란 음악카페 하는 사람입니다...
    함 시간되실때....들려 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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