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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종률 - Blue & blue CD

5월 8일 어버이날 때...
외근을 마치고 사무실에 들어 갔을 때 성박사가 묻는다...

'야 너 뭐 또 샀냐....'

순간 움찔.. '뭐지뭐지뭐지? 뭐 산게 걸린거지? 뭘까 아이유CD? 리브로꺼? 아닌데 리브로는 성박사가 알고 있고 내가 성박사 몰래 산게 뭐가 있을까~' 한참을 끙끙 거리던중..

성박사가 박스 하나를 내민다.... 아핫..... 며칠전 옥션에서 CD한장을 주문했는데 그 놈이구나... 까먹고 있었네 에헤헷....

'야 이새끼야 장난하냐... 넌 지금 시국이 어느땐데 또 씨디질이냐 안사기로 하지 않았냐 얼마나 줬냐........'

'그냥 CD한장 값이다 그 정도는 내가 담배를 일주일 안피면 되는거 아니냐...'

'이 담배도 안피는 호로쉐키가.... 술을 일주일 안마신다고 해야할거 아니냐.....'

'지금은 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는 말에..

'그럼 뽀뽀한번 해주면 없던일로 해주마...'

라는 성박사의 딜에.... 아 얼마나 고민을 했던가....... '그렇게 목숨을 바꿔가면서 듣고 싶은 CD는 아니니 그냥 버려버리라고 할까.... 아니면 명품백하나를 사라고 할까.... 내가 산게 아니라고 할까...' 도통 변명이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어떻게 넘어가도 독사같은 성박사는 끝까지 물고 늘어지리라.....

 

그냥 눈 딱 감고 그냥 하얗게 불태웠다.............

내가 목숨과 바꿔가며 받은 CD는 황종률의 1집 앨범 Blue & blue 앨범이다.

우선 황종률의 전집이라고 할 수 있는 1집과 2집 앨범이다.
왼쪽은 1집 - Blue & Blue (2002, Sony)
오른쪽은 2집 - Blue & Blue 2 (2008, 로엔)
독특하게 1집과 2집 앨범 제목이 똑같다...

1집을 이번에 주문하게 된 계기가... 얼마전 향뮤직에서 황종률의 2집 앨범을 그냥 느낌만으로 주문을 했는데 윤영배선생님 앨범 이후로... 최근 구매한 앨범중 최고였다... 2008년 나온 앨범인데.... 이제야 알았던 것이다.

1집앨범도 있을거란 생각에... 모든 음반 사이트들을 뒤져보았으나.... 1집을 팔지도 판적도 없는 것이다..
옥션에 보니 1집이 있어서.. 오랜만에 옥션에서 음반을 주문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1집을 받고 나서 왜 1집 앨범을 일반 음반몰에서 판매를 안했는지 알게되었다..

CCM음반인 것이다....... 1집을 받아보고... 제목만 보고 '아~~~~ CCM이구나~ 아아~~~'하며 좌절을 했고...
CD를 플레이 했을 때... 그런 걱정은 저 멀리 상파울로로 보내버렸으니...
연주음반이었기 때문에...... CCM에 대한 불안감은 잊을 수 있었다.

하지만!! 2집은 아주 감미롭고.... 부드러운 빡빡이 아저씨의 목소리가 최고인데... 1집은 연주 음반이라...... 허허......

그리 괜찮지도 않다......T.T 두번다시 안꺼낼 것 같은데????

1집 앨범 커버....

 1집 겉에 스티커가 하나 붙어 있었다... 황종률에 대한 설명인데.. 아아~ 오타가 난 스티커~~~~T.T 붙이지나 말지~~
'유재하기요제'가 뭐냐~ 기요제가~~~~~~~~~

 

나를 숑가게 만든 황종률의 2집 앨범.....
황종률의 2집을 듣고 샘리가 겹쳐지는 느낌...

비오는 날 처음 들었는데..... 가게 밖 빗소리까지 들리는 기분으로 명바기 때문에 황폐해진 나의 마음을 조금 진짜 쪼끔 정화해주는 기분...............
들으며 '역시나 우리가 모르는 명인이 즐비하구나~'며 새삼느꼈다.

이래서 음반뽑기를 하는 재미를 버릴 수 없다..
뽑기 10중 9는 꽝이지만.. 이런 1의 행운이 있어... 뽑기가 두렵지 않다~~~~~

유투브에 있는 황종률의 음악을 몇개 올려본다.
들으면서 흐뭇한 미소가 절로 지어질 거다....

이리 멋진 뮤지션이 꾸준하게 쭈욱~ 활동해 주면 좋겠는데.. 음반도 계속 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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