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아시다시피... 제가 늦게 일이 끝나요... 저녁 8시 30분
집에가면 9시쯤 되고...
우리 성박사도 집에 가다보면 보통 8시쯤 됩니다.
제가 가끔... 한달에 한번 정도 일찍 퇴근을 하는데요..
6시 30분쯤에... 일찍 퇴근도 아니군요-_-
얼마전 빨리 끝나는 날이네요....
항상 어린이집에 제일 늦게까지 남아있는 3명중 한명인 우리 신희은이를 더욱더 빨리 픽업하고자...
어린이집에 전화를 했습니다.
"아 선생님 저 희은이 아빤데요... 저 지금 가고 있으니까... 희은이 집에가게 준비 좀 시켜주세요..."
하고는 전화를 끊었습니다.
어린이집에 도착해보니 입구에...
선생님과 한아이가 가방을메고 옷도 단정하게 입고...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그러고는 선생님이..
"희은아 아빠오셨네~" 하면서 저에게 그 아이를 보내실려고 하더군요..
그 아이도 멍~하고 저도 멍~하고....
창문 넘어로는 우리 신희은이가 미친듯이 울고 있구요... 혼자 남아있으니 집에 가고싶어서...
제가 "아니 희은이 저 안에서 울고 있는데요?"
"아... 신희은이 아빠세요? 얘는 김희은이예요..."
'...'
다 챙기고 밖에 나온 김희은이는 다시 들어가면서 미친듯이 울고...
자기만 남겨졌다고 미친듯이 울던 신희은이는 급방긋 하며.... 김희은이에게
"안녕~ 빠이빠이~"를 외치며... 썩소를 지어보이며...
유유히 어린이집을 빠져나왔습니다.
3줄 요약.
1. 어린이집에 '김희은'이 있다.
2. 나랑 선생님의 오해로 김희은에게 몹쓸짓을 했다.
3. 김희은 미안...
짤방은 한달도 더 된 신희은이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