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김두수 선생님께서 비공식 공연을 한다는 소문을 입수하고.... 공연 주최하시는 사모님께 전화를 드려 가도 되냐고 여쭤봤었다.
물론 가능하다는 답변과... 다행히 집과 10분 거리에 있는 펜션이라고 해서 가족 모두 가게 됐다.
예수전 모임에 초대로 오셨는데... 솔직히 예수전이 뭐하는덴지는 지금도 모른다-_-;
다들 아시는 분들에 모임인데... 불청객 우리식구가 끼어 들어... 어찌나 죄송하던지...
그냥 펜션 마당에서 식사를 하면서 공연을 보는 그런 식이다...
공연장.... 음향도 상당히 좋았다....
공연의 시작은 임의진선생님의 무대...
내가 꼽는 가장 노래를 못하시는 음악인이라 하겠다.
우리 집사람은 임선생님 노래를 듣고 빵터졌다-_-;;;;;
우리 딸도 선생님의 우크렐라를 보고 '희은이랑 똑같은거다!!'라며 탄성을 마구 질렀다....
김규항씨와 함께...
김두수 선생님은 늦게 따로 오셨는데..
아마 임의진선생님이나 김규항씨의 요청에 의해 소환되지 않았을까 싶다.
공연보는 내내 눈물을 펑펑......... 나중에 집에가서 마누라가 찌질이라고 놀렸다...
이제까지 본 선생님 공연중 가장 으뜸이었다...
바람소리와 벌레소리... 선생님의 음성....
선생님께서도 최고로 좋다고 말씀을 하셨고....
제일 앞 정 가운데에 앉아 있는 나에게만 불러주는 노래 같아 더욱 좋았다.
앵콜을 심하게 외치다....... 바로 목소리가 들릴 듯한 거리에 있어서...
'바람소리가 듣고 싶습니다..'라는 나에 말에...
앵콜곡으로 바람소리를 불러 주셨는데 또 다시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마누라는 딸이 보채서 차에 들어가 있었고..............
선생님께서도 나를 보고 흠칫 놀라고-_-
'어떻게 소문 듣고 오셨나요..'라는 질문을....
선생님 질문따윈 하지 말아요............. 다시 만났잖아요.....
펜션 사장님께 사진을 부탁드렸다.....
집에와서 임의진 선생님의 우크렐라를 본 신대원은 '나도 가수다....'며 사진을 찍어달래고....
가져간 임의진 선생님 음반에 싸인을 받았다..
다 가져간 줄 알았는데 두어장이 빠져 있드라.....
그리고 얼마전 발매된 김두수 선생님 6집 LP에도 싸인을 받았다....
제주에서 다시 뵈어서 너무 행복한....
김두수 선생님 음반들 주루룩 펼쳐봤다.........
이날 공연의 감동으로 쉽게 잡을 이루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