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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과는 전혀 상관없는 오름닷컴~~~
윤영배 선생님 CD

 

제주도에 자리를 잡고 정착한 뮤지션들이 최근 부쩍 늘었다...
어차피 제주도야 한번만 물어보면 다 찾아낼 수 있는 지역기반이라...

딱 한번 물어보고..... 윤영배 선생님의 주소와 전화번호를 알아낼 수 있었다....

그리고 몇달동안 몇번의 방문과 엇갈림으로 오늘 뵐 수 있었다......
전화번호는 이미 알고 있었으나....
전화를 해서 '나 찾아가오...'라는 느낌과.... 직접 그냥 찾아뵈서 뜬금없이 뵙는거랑은 상대방의 기분과는 상관없이... 나의 감정이 더욱 소중하기 때문이다.....

핸드폰이나 다른 통신수단이 없던 때.... 여자친구를 만나러 갈 때의 그 설레임과 비교해도 좋다...
하지만 아무래도 남자라... 덜한 감은 없지 않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응???????

어쨌든 개인사정으로 인한 바쁨과... 제주도 제일 끝에 살고 계시는 윤영배 선생님....
일부러 갈래야 갈 수 없는 곳이라.... 몇번 일 때문에 근처에 갔을 때 못만나뵙고....

오늘 근처 일과... 신대원의 오징어를 먹고싶다는 부탁에 의해....

윤영배 선생님 댁 근처에 갈 일이 있어... '혹시나 계실까...'하고 댁에 갔을 때.... 놀랍게도 만나뵐 수 있었다......

카메라도 없었고..... 준비도 안되어 있었고...... 윤선생님도 당황하시는 기색이 역력하여.... 사진은 없다.....

 

고산 시내 농가주택에서 재미나게 살고 계신 윤선생님이 부러운.....
남들이 나를 다 부러워 하듯.... 서로의 사는 모습이 부럽다......

커피를 안마시는 내가 커피를 몇잔을 들이 마셨는지.......

커피에 설탕 다섯 여섯 숟가락을 넣는 내가.... 한두숟가락만 넣고도... 커피가 달다....
나중에 마시는 커피는 설탕을 넣지 않고도 달다.......

 

정말 무작정..... 뜬금없이 찾아간 팬에게.... 얼마나 당황을 하셨을까..... 죄송하기 그지 없지만....
뭐 세상사 별거 있나.......... 숨어살려면 더더더 꼭꼭 숨어 살아야지......
이런게 세상사는 재미요.... 좁다는 증거니.........

갑자기 찾아간 덕분에... 앞으로의 불상사를 대비해 아마 윤영배 선생님 댁에는 앞으로 쎄콤을 달리라...
아니면 입구에 CCTV를 달리라 생각을 해본다....

아니면 나같은 진상이 못찾아올 저 멀리 마케도니아로 이사를 가시리라....

윤영배 선생님은 내가 90년대 말.... 질풍노도의 찌질이 시절을 보내던 때.... 하나음악에서 나온 모음집 음반의 목소리를 듣고 반했던 그 당신 젊은이었으리라.........

그 모음집에 조만간 윤영배씨의 솔로 앨범이 발매가 된다고 했으나... 10년이 넘게 그 솔로 음반은 발매가 되지 않았다.....

그러다 뜬금없이 2010년 인가 2011년쯤....... 짧은 앨범으로.... 흐릿한 자켓으로 '이발사'란 앨범으로 나오게 되었다........

 

아래 사진 중 왼쪽.......

 

'제주도에 내려와서 이발사를 하시나...'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오늘 가서 여쭤보니..... 좋아하시는 책이라 하드라...

내 머리도 멋지게 스포츠로 짤라달라고 할랬는데... 실패..............

EP식의 데뷔 앨범.... 솔직히 발매하자마자 산 이 앨범에...
새침떼기 짝궁 같은 보여줄듯 말듯한 음반에 실망을 많이 했었다...
아니 너랑 나랑은 그렇고 그런 사이인데... 뭐 숨길게 있냐.... 라는 느낌..... 나는 너를 많이 기다렸는데~ 너는 나한테 이럴 수 있냐는 느낌~~~~~~
'아아... 내가 이 양반을 10년 넘게 카다로그에서 기다렸는데........... 이 무슨 감질맛 나는 앨범인가........ 아이돌도 아닌데~~~~~~'

이때부터 윤영배 선생님의 제주도에 계시다는 확신으로 내 주위 양반들을 쫘악 돌려가며 찾아봤다....

'윤영배씨가 제주에 있는게 확실하다... 좀 찾아봐라....'

어라... 바로 한방에 찾아낼 수 있는 그런 쉬운 남자였던 윤영배 선생님-_-;;;

찾아갈 기회는 많았지만.... 쉬운 사람은 싫어요...
하면서 계속 미뤄두다........

최근 두번째 EP를'좀 웃긴...'  발매로.......... 다시 찾아보게 되었다....

역시 EP인데.... EP도 아니고 정규 앨범도 아닌 앨범이다....
오늘 이 어정쩡한 EP에 대해서 싫다고 말씀은 드렸으나..... 선생님도 걱정이 많았을 기분을 이해 못한건 아니다......

하여튼 최근 산 앨범중.... 성박사가 가장 좋다고 하는 음반이 아닐까 싶다....
막귀 성박사가 좋다면... 좋은거다......

앨범을 사고 자켓에 보이는 하얀색 상처가 불량인지 알았으나...
다 저런 상처가 나 있드라.....

다섯장을 사서 주변에 뿌렸는데....

다들 반응이 반반이네.....

오늘 윤영배 선생님을 만나뵈서... 10년 전부터 궁금 답을 알게됐다..

예전 하나음악에서 발매하려 했던 정규앨범이랑 지금의 두 앨범이랑은 상관이 없다는 것....
나는 최근 두 앨범을 예전 발매하려고 했던 앨범에서 추린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시라고 하셔서.... 괜히 안심이 됐다........

연륜이 베어 있는 지금의 목소리가 더 좋다........
하나음반 모음집에서는 약간의 그냥 분위기 잡는 청년느낌이나...
지금은 분위기 잡는 중년느낌이니라......

응??????????

어쨌든 최근 들을게 없는 국내 앨범중 몇 안되는 알찬 앨범이다....

 

모음집 CD들은 다 잃어버렸고... 최근 나온 정규 앨범에만 싸인을 받았다...
최근 탄력받은..

'희은아 아빠같은 남자 만나지 마라...'로......

아....... 오늘 아침 신대원이 '아빠 오늘 오징어 꼭 사와...'하고 간 고산이었는데...
심한 바람에.... 오징어 이모가 가판 문을 안열었다......
핸드폰번호가 있어서 전화를 했지만....
'아이고 멀리 나와신디...'라는 답변에....
나는 오늘 집에 오면서 패밀리 마트에서 오징어 한마리를 사들고 저녁에 신대원 목욕을 시키고 둘이 신나게 뜯어 먹었다...

뭐 어디서 사든 오징어니까....

대신 신대원에게.... 일요일에 고산에 가서 딸기도 따고..... 오징어도 사고 돈까스도 먹자고 약속을 했다.......

윤영배 선생님과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미처 준비가 안된 연예인이라 차마 '한방 박읍시다...'라는 부탁을 드릴 수 없었다........

'내일 사무실에서 올려야지..'하다 오늘의 감동이 사라질까봐 신대원을 재우고... 다시 사무실에 나와 컴퓨터를 켜고 올리고 들어간다....

평소에는 집에 컴퓨터가 필요 없는데.. 이럴 때 가끔 집에 컴퓨터를 두고 싶다 느낀다..............

하지만 절대 집에 컴퓨터랑 테레비를 설치하지 않으리라...........

 

나의 소원이 있다면...
적당히 일해서 먹고사는데 지장이 없고..
뮤지션들은 적당히 하고싶은 음악을 하면서 먹고사는데 지장이 없고....

나는 적당히 김태희와 살고 싶다...

아~ 김태희한테 새장가 가고싶다...........

 
윤영배 선생님 '어쩐지 먼'
아..... 오늘 왜 두번 녹음했는지 안여쭤봤네..
덕분에 앨범의 느낌이 두배는 좋아요~

 

 

 

아.... 마지막으로 조동진 선생님의 5집 북클릿에 커피잔을 올려두셔서 흠칫 놀랬다.......
어제도 조동진 선생님 5집을 들으며 잠들었는데~~~~~~~~ 아아~~~~~~~ 살짝 멘탈이 붕괴가 되었다~~~~~~~~~~
나름 쿨하기도 하다.... 어차피 CD야 냄비 받침으로 인식하는 사람도 많으니............

우리집에도 냄비 받침이 많이 준비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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