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음반질의 세계로 이끈 앨범 1등이 바로 이놈이 되겠다.
Mike Oldfield - Tubular Bells 라는 앨범..
이 앨범을 찌질이 시절 우연히 가게 밖 스피커에 흘러나오는 걸 듣고.....
돈을 모아... 산 첫 음반이 되겠다.
기억으로는 아마 14,000원을 줬고... 국내반이었고... EMI 반이었을 것이다.
처음 샀던 음반은 역시 90년대 말... 카페를 하신다는 분께 외국음반 덤핑을 할 때 가져가셨으리라...
지금 사진에 보이는 놈은
2010년 발매된 Mike Oldfield / Tubular Bells: Deluxe Edition (SHM-2CD+DVD-A)[UICY91479 ] ¥5,800 라는 타이틀의 일본반이 되겠다.
이놈을 2012년 1월.... 모 중고매장에서 66,000원을 주고 구매를 하게 되었다.
CD한장을 이리 비싸게 주고 사는게 이해가 안되겠지만.... 아마 이게 처음 발매됐을 때도 10만원 정도 했던 걸로 알고 있다.
5800엔이니까.... 대략 20배 곱하면.... 10만원 정도 했던 것이다...
우리의 경제대통령님께서 환율을 병신같이 만들어 놔서... 외국 음반살 때 피 똥 좔좔 싼다~
나도 이놈 중고로 이 금액을 주고 살 때 심한 짜장이냐 짬뽕이냐를 뛰어넘는 엄청난 고민과 '성박사에게 어떻게 하면 안들킬까..'라는 들킬시 목숨을 버려야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생각안할 수가 없었다..
뭐 만원짜리 저렴한 놈을 다시 살 수도 있지만..
일본 앨범들의 멋드러진 만듬새와... 한정반이라서 이제는 10만원을 넘게 줘야 구할 수 있다는 것.... 외국 사이트에서도 이 놈 잘 안보인다는 점..
거기다 SHMCD에다가.... 두 가지 버젼의 CD... 그리고 오디오 DVD까지.......
아아~ 상당한 고민을 며칠을 하다... 사장님께서 '이거 다른데 팔겁니다...'라는 미끼를 내가 덮썩 물어버린 것이다.....
어쨋든 이 놈이 그 놈이다......
두께도 엄청나다....... 일반 쥬얼 케이스의 크기와 비슷하다..
받고 나서 얼마나 뿌듯했던가~~~~
일반 LP미니어쳐와 두께를 비교한 거다.... 뭐 몇배는 더 두껍구만~ 하긴 CD두장과 DVD한장... 북클릿이 들어 갔으니~
내용물이다...... 두가지 버젼의 CD와.. 검정색은 오디오 DVD고....
뭔뜻인지 모를 양질의 북클릿..
그리고 뭐라 써있는지 모를..... OBI....
일본은 음반들이 우리나라같이 지 맘대로가 아닌..
정찰제를 시행하고 있어... 가격이 다 적혀 있다.
5800엔....... 일본은 아마 음반이 가장 비싼 나라가 아닐까.....
일본사람들은 일본에서 발매된 CD보다... 외국에서 발매된 음반이 몇배는 싸다고 한다.
하긴 그런것이... 일본에서 발매된 소녀시대 앨범은 대략 3만원이 넘지만..... 우리나라에서 나온 소녀시대 음반은 절반도 안하니... 다들 외국에서 사겠구나~ 생각을 하겠지만..
희안하게도 일본사람들은 자기네 나라에서 만든 CD만 산다고 한다.... 애국심인가.......
뭐 무조건 비싸다기 보다.. 일본에서 발매되는 음반들은 아주 약간이지만 다른 점이 있기도 하다..
저 오비(띠지)가 거의 모든 음반에 포함이 되고... 금액이 비싼걸 의식해서인지 보너스 트랙같은걸 많이 끼워넣는다........
정작 받고서는 아주 뿌듯해 했지만....
한번만 듣고 봉인이다.....T.T
사는게 듣는걸 못따라가게 되어버린 지금... 예전의 감동은 어디서 찾을꼬..............
유투브에 있는 마이크 올드필드의 튜불라 벨스...
뭐 들어보면 익숙할 거다..... 영화나 다큐 광고에 많이 나오니까...
아 이 앨범이 60분 짜리인데..... 걍 다 한곡이다... 연주............. 혼자 모든악기를 몇년을 녹음했다는 대단한 앨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