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 모를 수도 있지만..
제주도는 정말 음악적으로나 예술적으로 불모지라고 해도 된다.
아니 불모지다.
유명 음악인들이 관객의 호응이나 표가 판매가 되지않아 제주도에서 공연을 아주 꺼려하고(물론 경비문제도 있지만) 제주도민들도 큰 관심이 없는게 사실이다.
뭐 지금 김태원씨가 TV에 많이 나와서 인지도가 많이 올라갔지만.. 불과 3,4년 전만해도 부활의 제주 콘서트가 표가 안팔려 취소된적이 있다고 들었다.
혜은이 선생님의 제주 공연도 역시 같은 이유에서 취소된 적이 있었고.. 그 외 많을 것이다....
그런 제주에 3년전 '핑크문'이라는 레이블이 생겼다.
계획된 의도 였는지 몰라도...... 들국화 출신의 전설의 기타리스트라고 불리던 '최구희(최구희 포스팅:http://oreum.com/137)'삼춘의 20년만의 앨범이 여기서 나왔다.
노래는 잘 못하시는 관계로.... 원래 기타리스트셔서 어쿠스틱 기타 연주 앨범이다.
하루만에 녹음을 해서 많은 아쉬움이 있는 앨범이지만... 이 앨범이 나오고 한동안 신보가 안나와서
'아 그냥 이제 앨범 안내려나 보다~'하고 있다가...
2011년 초 '곽진'의 Time이라는 앨범이 향에서 판매를 하기에 반가운 마음에 구매를 하였다.
핑크문 레이블 사장님께서 클래식을 좋아하신다고 하던데....
곽진의 앨범또한 최구희삼춘의 앨범과 같은 연주 앨범인데..
뉴에이지 스타일이고..... 나름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얼마전 2012년 5월말.... 제주시에 저녁 약속이 있어 핑크문 레이블 사장님께서 하시는 음악바에 몇년만에 가봤다.
몇년전 한번밖에 가지 않았는데 기억을 해주셔서 얼마나 기쁘던지 ㅋㅋ
어쨋든 핑크문레이블에서 현재까지 나온 정규 앨범이다.
최구희 - 볼륨 원 (2009)
곽진 - 타임 (2010)
강아솔 - 당신이 놓고 왔던 짧은 기억 (2012)
썸머드레스 - 사진으로 보니 영어가 잘 안보이네... (뭐 못읽을 수도 있다.) (2012)
뒷면이다.
앨범 커버들이 다~ 디자인이 아주 비슷해서 약간의 식상한과 어두움이 있지만..
그래도 쥬얼케이스로 발매를 해줘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쟈켓들의 사진과 디자인은... 핑크문레이블 사장님의 친구이자.. 나와 같은 사무실에 잠깐 같이 있었던 아는 형님께서 디자인을 하셨다.
한분이 다 디자인을 하셔서 그래서 아마 거의 비슷한 느낌이 나지 않을까~
뭐 맥주를 마시다..... 시와(시와의 포스팅:http://oreum.com/220) 의 처음듣는 음악이 들리길래...
'아 시와가 새 앨범을 냈나 보다~'며 생각하고 잘 듣고 있었다.
계산하고 나오려는데 계산대에 신보라며 장당 만원에 두장의 신보가 나와있었다.
같이 계산을 하고 집에와서 틀어봤더니...
썸머 드레스 앨범은 그냥 그렇고...
'강아솔의 당신이 놓고 왔던 짧은 기억'이란 앨범은..... 대놓고 시와의 목소리와 느낌이지만..
시와를 아주 좋아하는 나로서는...... 대박 앨범이었던 것이다.
내 마음이 치유를 받는달까...
몇번을 들었는지 모른다.... 덕분에 이렇게 핑크문 레이블의 앨범들을 꺼내서 들어보기도 하고....
적자를 보실 앨범들이고..... 홍보가 되질 않아 판매가 크게 될 것 같지 않지만...
그래도 사장님의 음악에 대한 열정 덕분에 멋진 신인들과 앨범들을 들을 수 있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사장님은 어디서 이런 멋쟁이들을 쏙쏙 잘 뽑아 내시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뭐 나도 신보가 나오는지 잘 모를 정도면..
정말 약간의 홍보만 이라도 된다면... 대박은 아니더라도 중박정도는 치고...
본전이라도 뽑지 않으실까 싶은데.......
제가 꾸준히 사고 여기저기 알려 드리고 있으니 사장님 계~속 신인들 발굴해서 앨범들 내주세요~
동섭이 형님께도 디자인 좀 밝게 해달라고 해주세요~~~ 다 비슷비슷 너무 어두워요~~~~~~~~~~~~~
제주시를 가면 들릴텐데 자주 갈일이 없어 가게에 자주 못가서 죄송할 따름입니다... 자주 가서 술 많이 마셔야 할텐데요.....
어쨋든 제주에 핑크문 레이블이 있어 뿌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