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2회 서울레코드페어'에서 발매된 또하나의 역작이 있었으니..
비트볼과 더불어 국내 인디의 역사라 할 수 있는 '캬바레사운드'의 15주년 기념 박스세트가 되겠다.
실험적이고 꽤나 괜찮은 초창기 젊은 캬바레사운드의 ep와 싱글들을 모은 박스로... 뭐 조만간 발매가 시원스럽게 되겠지만..
레코드페어에서 먼저 선을 보였다.
거기다 가격도 저렴한 3만5천원이다.
'3만5천원이 저렴한가...'라는 질문에...... 이게 싱글과 ep가 6개가 섞인 음반인데 요즘 중고 하나 가격이 대략 이 박스 하나 가격정도 할 것이다.
항상 말하지만 어떤 재발매든 매우 매우 바람직하다
캬바레사운드 15주년 박스의 멋진 모습되겠다.
겉모습이 상당히 괜찮다.
뭐냐.. 라면박스를 몇겹으로 쌓은 독특한 패치지 형태다... 크기도 꽤나 커서... 3만5천원에 이정도면 흡족하다.
하나만 사려다... 사진을 보고 두개를 샀다.
한정반인지는 모르겠으나... 한정반으로 나와도... 아마 금방 팔리진 않을거다.
일반 CD와 크기 비교다....
옆면과 윗면이 이렇다... 대략 감이 오지 않는가... 박스를 그냥 뽄드로 막 붙여놓은 패키지..... 독특하다..... 비트볼과 더불어 아주 걍.... 재미나~
박스 뒤에... 내용물들이 적혀 있다.
캬바레사운드의 초기 실험적인 싱글과 EP들 6장을 모아놨다.
박스를 개봉하면 이런 모양이다.
이성문의 '불만'앨범이 부끄럽게 자리잡고 있다.
나도 이성문의 '불만'앨범은 없다. 중고가 가끔 보이지만 3만원에서 5만원을 달라고 하는데..
그 정도를 주면서 사고싶은 음반은 아니었기에...........
하지만 너무나 너를 가지고 싶었어~~~~~~
박스의 내용물을 전부 꺼내봤다.
위는 박스와 북클릿이고 아래 여섯장이 박스 본 내용이다....... 첫 느낌은 '패키지는 멋진데... 내용물이 저질이다??'정도...
지금도 캬바레의 간판이고...... 현재도 캬바레로 기억되는 초창기 앨범들...
이런 구성으로 박스가 나올거라고는... 김태희, 한가인, 이나영, 아이유, 김사랑이 밴드를 만든다는 구성과 같은 상상하기 힘들었던.. 대박 구성인 것이다... 뭐 꽝이 없어~~~~
앨범들 뒷면.... 앞면들은 초판들의 느낌을 살리려는데 반해.. 뒤는 어라...... 뭔가 많이 느낌이 다른 허접한 기분이다.
앨범들의 내용물이다.. 각각 CD와 간단한 북클릿.. 그리고 특유의 스티커가 자리잡고 있다.... 캬바레의 상징... 스티커~~~~~~~~
다른 세장.......
여기서 내가 가지고 있는 캬바레 초기 앨범들과 비교를 해보겠다.
캬바레사운드에서 내가 제일 사랑하는 '볼빨간'의 앨범.
위가 초판이고.. 아래가 이번 발매된 앨범이다.
사진에서도 보듯이 확연한 차이가 난다. 위 초판은 인쇄품질도 매우 좋고... 북클릿도 아주 재미나게 '사랑의 십자말 풀이'게임도 들어 있는데..
이번 재발매 박스에는... 인쇄도 허접하고.... 종이도 구리고...... 북클릿도 초판이랑 매우 다르다~~~~~~~~~
초판에는 이렇게 게이트폴더식 멋쟁이 쟈켓에..
북클릿도.. 아주 재미난 '사랑의 십자말 풀이'로 되어 있어 심심하질 않았는데..
이번 재발매는....... 실망이~~~
그리고 역시나 추억이 있는 '은희의 노을'의 EP앨범..
위가 초판이고 밑에가 이번 박스에 앨범...
밑 재발매 커버에 보면 중간에 검정 이물질이 묻어 있는데 이물질이 아니라 프린팅이 이렇게 되어 있다..... 이런거는 찍어내기전 포토샵으로 제거 좀 해주지.. 커버가 이게 뭐니..
내용물도 초판에 비해 형편없다... 초판에는 스티커가 3개란 말이다~~~~~
그리고 초판은 커버도 이런 게이트 폴드식인데... 이번 재발매 방에는 그냥 이너슬리브 타입....
그나마 페퍼톤즈는... 초판이 약간 성의가 없어서 그런지 큰 차이는 없다. 위가 초판 밑에가 이번 재판
이번 박스에 좋았던 것 중 하나는...... '오!부라더스'의 테잎으로만 나왔던 싱글 앨범이 CD로 처음으로 발매가 되었던게 큰 수확이다.
박스를 사면 테잎까지 끼워주니 얼씨구나~~~~~
이번 캬바레 사운드의 15주년 박스는 정말 미안하지만 '형편없다'
패키지의 구성은 꽤나 신기하고 재미가 있으나..
본질인 음반들은.. 초판의 그것과는 완전히 다르고..
커버또한 정말 진짜 미안하지만 병신같다.
아래 사진같이 보이는 완전 성의 없는 디지팩 구성이다. 커버들도 정말 대충 만들어 놔서.... 금방 테잎과 본드가 떨어질 것 같다....
아무리 저렴하게 나와도.... 정말 이런 의미 있는 앨범들은 좀 성의있게 내주면 안되는지..
그리고 정말 커버용지 재질과 프린트 상태가 '짝퉁을 샀나...'싶을 정도로 형편없다.
몇 안되는 음반 구매자들의 심리를 파고드는 이런 멋진 구성은 좋다.
하지만... 이런 형편없는 재발매는 안하니만 못하다는 느낌이 강하다.
솔직히 '이게 뭐니.....'
이럴거면 만들지나 말지...........
예뻤던 첫사랑을 꼬셔놨더니.... 벗겨보니 그저 그렇드라............는 느낌???????????
그래도 많은 사람들에게 구하기 힘든 앨범이 재발매 되서 기분은 좋다...
하지만 초판보다 100배 1000배 성의가 없다......
캬바레에서 내가 제일 사랑하는..
볼빨간의 노래~~~~
'인생 역전타'와 '사랑의 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