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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이매진 어워드 - 이디오테잎

한달전쯤... 신대원 어린이집 원장선생님으로 부터 공연가자는 연락을 받았다.
공연에는 크라잉 넛과 또 다른 그룹이 나오고...

공연 이름은 Get in Jeju라고 했다... 페이스북 이벤트에 당첨이 됐는데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도 주위에 없고 해서 같이 가자는데..
제주시에서 공연을 한다고 해서.... 그리고 저녁이라... 딱히 갈 여건이 되지 않았다...

김태희가 온다면 마라도에서 새벽 11시라도 튜브를 타고 가리라....

그때 얼핏 기억 해둔 공연인데.... 겟인제주 겸사겸사 올해 1회로 치뤄지는 음악평론가의 올해의 앨범이라는 이매진 어워드가 제주도 그것도 우리동네인... 중문 컨벤션 센터에서 치뤄진다고 해서... 한달전부터 나의 똥꼬는 움찔움찔 거리고 있었다.

아래는 공연 찌라시다~

 

 

솔직히 공연보러 가기 전까지... 무슨 행사인지 무슨 제목인지 몰랐다... 글을 쓰면서 찾아보니 올해의 앨범상 후보 10팀이 온다는데...

참으로 의아한게.... 음악의 불모지이자 예술의 불모지인 제주.. 그것도 인구도 겁나게 없는 우리동네에서 공연과 시상식을 한다고 해서 '얼마나 갈까...'하고 걱정을 많이 했다.

뭐 오랜만에 공연 구경이라... 미리 티켓 예약도 해뒀고...

그냥 아무 고민 없이 티켓 예매를 한 이유는..

티켓값이 원래 33,000원데..

서귀포 시민은 입장시 신분증을 제시하면 15,000원을 환불해 준다는 것이다... 아아~~ 나를 알아보고~ 내가 서귀포에 산다는 걸 인지하고.... 이런 자잘하고 깨알같은 할인을 해주다니... T.T

결혼후 처음으로 성박사와 단둘이 외출을 하게 되었다...
신대원은 부모님께 맡겼고..... 부모님은 아니 지들끼리만 지내는 것들이 왠일로 애를 맡기는지 신나서 덩실덩실 하셨다는 풍문이 들린다......

뭐 컨벤션센터는 지나다니면서 자주보기도 하고.... 입장할 때까지는 사진도 안찍어서 입구나 분위기 사진은 없다......

티켓을 받을 때 서귀포 시민이라는 신분증을 보여주면 15,000원씩 할인을 해주는데.. 아뿔사 성박사 노인증이 10년도 더 전거라.. 제주시 거다...

서귀포 시민 신분증이 아니라 안된다기에.....

'내 마누랍니다...'하고 성박사 금액까지 돌려 받았다...

가기 전에 성박사에게 많이 오면 500명쯤 오겠거니 했는데..

왠걸... 대충 많아야 200명쯤-_-

한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에.... 2011년 대표앨범 10개 중 최고의 앨범을 뽑는 자리인데 이래서 어찌나 속이 상하던지......

뭐 입석이 아닌 일어나서 보는 공연도 처음이라....... 우선 선착순 입장이라는 민망한 입장을 마치고.. 중간쯤 들어갔으나...
3,4번째에 중간쯤인 제일 좋은 자리에 서게 되었다.......

첫 분위기 메이커로 이디오테잎이 나왔다.

작년 향에서 이디오테잎의 한정반 디스켓 모양이 앨범을 예약할 때... 구매할까 하다.. 음악을 들어보고...

내 스타일이 아니라 구매하지 않았는데 한정반은 바로 품절에.... 많은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나도 얼마후 재발매된 일본반을 구매를 했으나...
참고 참고 두세번 듣고.... '이거슨 집이나 사무실에서 듣기에 젖절하지가 않다,...'라고 판단... 안듣게 되었다......

하지만 이번 이매진 어워드 일빠로 출동 한 그들의 첫 인상에 심심한 충격을 받았다...

가보진 않았지만... 이거슨 테레비로만 보고 라디오와 서울사는 친구에게만 듣던 클럽 음악일것이라 확신을 했다...
아니 클럽 음악보다 훨씬 파워풀한 리듬......(드럼이 따로 들어가 그랬으리라....)
나의 달팽이관과 방광을 자극하는 쿵쾅거리는 싸운드....

얼싸 좋구나....

너무 어두워 사진들이 화질이 안좋다........

40분 정도 끊기지 않고 뽕의 소울을 들려주던 그들....

엄청난 충격도 같은 리듬에 비슷한 연주는 신명나서 나도 모르게 흔들던 손을 10분만에 멈추게 하고 몸만 들썩이게 하였다........

늙었나보다.......... 

 

연주 막 시작할 때......... 마누라가 갈갈이 '무를 주세요'그분을 닮았다고 했다-.. 이름은 모르겠다... 개그맨..........
스타트를 매우 잘끊은 이디오테잎

 

어디서 많이 놀아보셨는지..... 무대매너도 좋다~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상체하체 손발이 따로 움직이는 매직을 보여주었다...
과거 중세 유럽에는 피리부는 사나이가 있었다면..

현재 우리나라에는 이디오테잎이 있다...

이날 공연중 가장 실망스러웠던 건 조명이다......... 촌스러운 꽃무니 배경......... 집중력을 확깼다..
거기다 아티스트를 직접 쏴데던 레이저 광선.... 

 

 

 

다른 연주 악기가 없어... 그날 공연팀중 가장 확실한 인상을 새겨준 드러머...
정말 40분동안 쉬지않고 파워풀한 연주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
이날의 베스트 드러머.................
이디오테잎 음악의 7할은 이 분이 맡았다고 본다.....

연주내내 어두운 분위기라 사진이 별로 없고 어둡다....

퍼포먼스가 멋진...

 

 

 

 

 

 

 

공연이 끝나고 엄청난 환호를 받은 이디오테잎..... 형님 멋져요........

 

가지고 있는 이디오테잎 사진을 찍어봤다..
두번 정도 듣고 말았는데.. 오늘 사무실에서 들어보니....... 그날의 감동이 다시 전해지누나...
하지만 그냥 들으면 다음부턴 안꺼내들을 음반이리라....

뭐 어떤 아티스트던 마찬가지지만 이디오테잎은 반드시 공연을 봐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그룹이다....

이디오테잎은 아직 신인에다 딱히 내가 아는 정보가 없다...

다음 앨범부턴 꼭 구매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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