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때가 왔다.
2012년 나의 음반질을 결산하는 그때가.......
며칠동안 최고의 음반, 최악의 음반, 2012년 유행등.... 한해를 정리해 볼까 한다.
물론 내가 가지고 있는 음반들로만 끄적거리는 거니... 아주아주 주관적이라는 점과 많은 음반을 구입하지 않아 안목이 신봉사라는 점도 미리 알려준다.
결산 첫번째로......
올해 발매된 음반중 내가 뽑은.... 최고의 패키지와 최악의 패키지가 되겠다.
음악의 완성도와 좋고 나쁨을 떠나... 그냥 포장과 편의성 예쁜 정도와 정성을 보는 것이다.
우선 최고의 패키지는 누가 뭐라고 하든...
림지훈의 '오르간 오르가즘'되겠다.
이미 두번에 걸쳐 포스팅을 한 관계로 또 다시 하지 않고 링크로 대신 하겠다.
그렇다면 올해 최악의 패키지 상은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가...
며칠동안 집 CD장을 훓어 보며... 많은 고민따윈 하지 않았다.
고민도 하지 않을 정도로 올해의 최악의 패키지 앨범은... 바로
지나(G.NA)의 3번째 미니 앨범 Bloom 이 되겠다.
우선 사진을 보시라...
2012년 5월에 발매가 된 듯 하고.... 가격또한 만원이 넘는 앨범이다..
요즘 아이돌들은... 정규앨범들 보다 싱글, 미니앨범류를 주로 발매를 하는데...
뭐 곡이 많지 않으니 형식상 CD는 발매 해야겠고... CD를 발매하자니 넣을 노래는 없고해서..... 해서 거의 100% 일반 쥬얼케이스가 아닌.. 정말 보관이 곤란한 사이즈로 사진을 꽉꽉채운 음반이 나온다고 보면 되겠다.
지나의 BLOOM 앨범 또한.... 사이즈가 크단 말이다.....
겉 모습이다......
옆 모습이다...
처음 이 앨범을 받았을 때... 아주 두꺼운 패키지라... 안에 섹시 화보가 가득할 것이라 생각하고 아주 가슴이 벌렁벌렁 거렸다.
딱 펼치면 이런 모습이다..... 섹시하지만 수줍게 꿇고 있는 지나...... 거기다 왼쪽 오른쪽으로 나뉘어진 구성.... 저걸 열면 응? 응???
잘부탁한다는 싸인이 되어 있네... 미안하게....
왼쪽편은 화보집인데... 사진이 별로 없다-_- 재질도 너무 딱딱하고 두꺼워 넘기기도 힘들다.....
아래 사각형 박스의 정체를 처음에 나는 알지 못했다.... 성박사가 이 음반을 구경하며 알아냈는데... 나는 정말 깜짝 놀랐지... 도대체 왜 이딴걸 해놨냔 말이다... 음반 두께의 1/3을 차지하는 저 사각형의 정체가 무엇이냐....
첫 사진을 다시 한번 보면.. 앞면에 'BLOOM'이라고 써진 글귀가 있는데.... 사진에 보면 윗쪽 가운데 움푹 들어간 곳에 두꺼운 골판지를 위로 천천히 올리면......
이렇게 지나의 사진이 나오는 쓸데 없는 구성이다.....
이런류의 음반이 없었던 건 아니다.... 오래전 외국 음반들에 변형커버로 가끔씩 재미를 제공해주기도 했었지만.... 지나의 이거슨 너무나 쌩뚱맞는단 말이다.......... 이 하나를 보여주려고 앨범 두께가 엄청 두껍단 말이야~~~~~~
위 변형커버만으로 최악의 패키지라 뽑기에는 많이 모지라지....
결정적으로 최악의 패키지로 선정된 이유는 바로 앨범 오른쪽에 숨겨져 있다....
아주 조심스레 오른쪽을 펼치면..... 뭔가가 같이 꿈틀 거림을 알 수 있다.....
응? 응? 응?????
짜잔-_-;;;;;; 이거슨..... 우리가 크리스마스카드를 펼치면 입체케릭터가 벌떡 서 있는 것과 같이...
오른쪽을 다 펼치면 아래보는 바와 같이 병신같이 CD가 부끄럽게 입체로 세워진단 말이다.....
거기다 CD를 붙잡고 있는건... 본드 스펀지........... 이거 이렇게 며칠만 세워두면 스펀지가 떨어진다에 내 왼손목을 건다.......... 아니면 받침 종이가 찌그러 지던가~~~
제작사에서도 어차피 사람들이 이 음반을 사면 CD를 안듣는다는 것을 간파하고 이렇게 만든 것일까????????
아니면 요즘 3D가 대세라... 음반도 이렇게 만든 것일까....
저 입체로 튀어나오는 부분도 종이로 만들어 놔서...... CD를 뺄 때 정말 찢어질까봐 얼마나 조심해서 빼야하는지..
분명 제작사가 지나의 안티임에 틀림 없다........... CD만 따로 비닐에 담아 보관하려 했으나.... 따로 보관하기도 애매한 패키지라 그냥 꼽아뒀다....
모두 펼치면 이런 모습이다........
지나의 BLOOM앨범이 2012년 최악의 패키지로 선정된 이유를 정리하자면...
보관이 불편할 정도로 커다란 사이즈....
쓸데없이 변형 커버로 만들어서 두꺼운 사이즈...
너무 두꺼운 재질로 만들어.... 사진집을 보기가 힘들다는 점...
CD를 꺼낼 수 없게 입체카드형식으로 튀어나오는 CD와..... CD를 붙잡고 있는 스펀지와 약한 받침......
내가 19대 대통령이 된다면.... 모든 음반을 쥬얼로만 만들게 법을 개정하겠다.
아니면... CD부 장관을 시켜준다면... 역시 이 공약또한 바로 실행하겠다.
앞으로 무조건 CD는 쥬얼&LP미니어쳐로만 발매를 하도록........ 법을 만들겠단 말이다~~~~~~~~~~~~~
마지막으로 지나의 BLOOM 앨범 음악은... 그래도 그냥 저냥 몇번 들어줄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