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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켈 오디오 한달동안 자가 수리기

정말 길고길고 긴 여정이었다....... 많은 삽질과 많은 뻘짓 지금 글을 쓰며 생각해보니 정말 나는 병신이었구나~~~ 싶으네......

발단은 이렇다.
집에서는 CD로 주로 음악을 듣는데 거실, 내방, 안방 등 집에 있는 CDP중 두놈이 안되는 것이다.
첫 사진에 보이는 오래된 삼성의 르네상스 CDP는 벨트가 헐거운지 트레이가 나오지 않았고....
인켈 CD-7CA 이놈은 CD를 읽지 않는 것이다.
우선 삼성 CDP는 어찌어찌 자가수리를 했고 - 사진을 안찍었네!!!

아끼는 인켈 CD-7CA는 픽업불량으로 판단하여 자가수리를 해볼까 하고 픽업을 찾아보니 소니 KSS-240A를 사용한다 하여 국내 몇곳을 찾아보니 픽업이 5,6만원이나 하는거야!! 아니 저 중고 CDP가 보통 그 정도 금액에 거래되는데~ 기계 값만큼이나 하는 픽업을 살 수가 있나!!!
그래서~~~ 사람빼고는 다 판다는 중국 타오바오에서 픽업을 찾아보니.... 만원도 안하는거여....ㅠㅠ
두개를 주문했지....... 내가 쓰는 인켈 CDP들은 전부 소니 KSS-240A 픽업을 쓴다는 걸 알고 있기에....

 

중국에서 픽업 배송기간이 일주일 정도 걸리니..... 픽업이 오는 동안 CDP와 짝을 이루는 인켈 AX-7R 앰프를 사무실에 가져왔지.
나는 이놈같이 열이 많이 나는 앰프를 본적이 없지... 뜨거워서 만지지 못할정도니까....... 겨울에는 이상벽이 부럽지 않지만 지금같은 여름에는 앰프를 켤 때마다 고민에 빠지는거야~ '이놈을 틀어서 땀을 흘리며 음악을 꼭 들어야 하는걸까??? 그냥 마음속으로 음악을 상상하며 들으면 안되는건가~'하면서.... 농담이 아니고 이 놈 위에서 간단한 요리가 가능할 정도니.... 계란후라이는 기본이요~ 잘만하면 치킨도 튀길 수 있을 것 같은 발열이란......
이 앰프를 가져와서... 저 놈 케이스 안쪽에 열빼주는 쿨러를 달아보겠다는 다짐을 했지...

저 AX-7R 앰프 열이 몇도인지 알아볼려고 체온계로 재보았는데... H1이네??? 이 체온계가 그냥 애들 귓구멍에 꼽는 놈이라 아마 그렇게 높게 올라가지는 않는 것 같아......-_-;;;;;;; 어쨋든 귀 체온계로도 측정 안될만큼 뜨겁다.. 손올려놓으면 쌍욕이 절로 나올정도로....

 

이제 뜯어본다~~~~~~

20년이 넘은놈이라.... 먼지가 한가득이다~~~~~ 저 가운데 은색으로 보이는 커다란 놈이 방열판인데... 있으나 마나 열은 어마어마하다~~~

 정성스럽게 구석구석 먼지를 틀어내고 청소를 해줬다. - 청소후

부품들도 오랜세월이 무색하게 너무 깨끗해 따로 부품교체는 하지 않았다... 분명 내가 손대면 더 고장날 걸 알기에...... 

우선 사무실에 돌아다니는 자그마한 컴퓨터 그래픽카드의 쿨러를 떼어내서 내부에 장착을 해본다.
전원은 사무실에 굴러다니는 아무 어댑터를 잘라 쿨러와 연결하고........

 앰프 뒷면에 여분으로 달려있는 전원구멍에 쿨러 어댑터를 장착.... 테스트를 해본다.

위에서 본 모습..... 앰프 내부에 어느정도 공간이 있어서 쿨러가 쏙하니 들어간다.
하지만 쿨러가 코딱지만하다보니 앰프 전체에 엄청난 열이 나는데... 이놈 단 그 부분만 시원한거야~~~~~~~~~ 저 조그만 부분만 빼곤 효과가 전혀 없어~~~~ 아아~~~~~

 

고민에 고민을 하다...
노트북 쿨러라는 놈을 찾게 된다.... 팬 크기가 12cm에서 20cm까지 종류가 다양하더라구~~~~~~ 그래서 노트북 쿨러 하나 장만했지.. 팬 크기가 20cm짜리인 놈으로... 아래가 바로 그놈~~~~~~~~

 자 저 노트북 쿨러에서..... 팬 부분만 떼서 앰프 안에 장착을 할거야~~~~~

 너무 순조로와~~~~ 노트북 쿨러를 두개샀는데.. 한놈은 팬이 케이스에 붙어있어 떼어내질 못했는데 이 한놈은 팬만 쏙 빠지니까 작업하기 수월해~~~ 쿨러 바닥에 양면 테잎을 아주 많이 붙였지..... 앰프 내부에서 떨어지지 말라고~~~~~~~~

내 손바닥 만한 팬~~~

전원어댑터도 하나 만들어 제대로 되는지 붙이기 전에 테스트도 해봤지.... 아아~ 너무 시원하게 잘돌아가~~~~~~

 전원 작업도 끝냈고~ 이제 앰프 내부에 붙이기만 하면 돼~~~~

어라??? 썅???? 뚜껑이 안닫히네?????? 내가 분명 앰프내부 공간을 확인했는데......... 쿨러 높이도 계산을 했는데... 쿨러를 뒤집으니 뚜껑이 안닫혀~~~~~~~ ㅠ.ㅠ

 케이스 내부에 다는거는 깔끔하게 포기하고...... 앰프 바닥...... 약간의 공간이 있기에 앰프 바닥에 붙였어 바닥에!!!!!!! 이 정도라도 되면 고맙지~~~

 

근데.. 바닥에 달았더니..... 더 안되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내가 하루종일 아침부터 퇴근할 때까지 사무실에서 삽질을 했건만....
결론이 뭐냐면........ 아래 사진과 같아...... 처음 그냥 노트북 쿨러 원래의 모습으로 조립을 하고...... 그냥 앰프위에 노트북 쿨러를 올려놓은거지...
어차피 이럴거면서 나는 왜 그리 헛된 시간을 보낸걸까~~~~~ ㅠㅠ

 그래도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앰프 열이 정말 거짓말 같이 사라졌지......ㅠㅠ

며칠이 지나도 CDP픽업이 안오네???
원래 AX-7R이랑 저 CDP랑...... 오디오데크랑, 튜너 총 4개가 한세트라는건 알고 있었는데....... 픽업오는 시간이 남다보니... 얼떨결에 중고로 테이프데크랑 튜너를 구매한거야-_-; 4세트 깔맞춤 완성이지..............
하나에 삼만원씩.... 너무 저렴해서 깜짝 놀랐고.. 깨끗해서 깜짝 놀라고........

 카세트 DS-7C

라디오 TX-7C

 테이프 데크는 고장나서 그냥 가져가라는거... 삼만원 정도 들여... 내부 수리를 했네???????

 내부도 너무 깨끗해~~~~

 

 

 

컬투쇼 외에 라디오를 듣는게 없지만..... 튜너도.....
튜너 역시 너무 깨끗하구나... 청소만 다시....

 

카세트데크랑 튜너 뒷면.....

 테잎이 제대로 되는지 집에 테잎이 많지 않아 서태지 1집을 돌렸는데 잘되네~~~~

 

세트 완성...
제일 밑단 앰프 바로 위에 쿨러가 달려 있는데 사진으로는 안보이는구나.... 앰프 바로위에 튜너인데 튜너가 붕~떠 있는거 같지??????
고장난 제일 윗칸 CDP만 고치면 된다~~~~

열흘만에 중국에서 픽업이 도착했네~~~~~ 뭐 소니 정품이라고 확인받고 구매했지만... 워낙 짝퉁이 많아 확인할 방법은 없다....

토요일이라 쉬니까 집에 CDP를 가져와 픽업을 바꾸기를 도전해본다.... 솔직히 내가 뭘 아나... 그냥 무작정 해보는거라....... 마이너스의 손이라 뜯기 전부터 불안불안 하다~~~~~~~

 

구조가 단순해.... 뚜껑을 열고 나사 두개 풀어주고

 

 

네개 나사 또 풀어주면 끝이야~~~!! 케이블 걸린거 두개 빼주고... 

 

 아 기어를 하나 빼야하는데 뒷면에 저부분 쏙 눌러주니까 기어가 빠지네?

원래 달렸던 픽업.......

 

 새놈을 꺼내본다......

 좌 새거, 우 헌거

 

 

픽업 교체가  간단히 끝났지.... 하지만 역시나 CD 읽지를 못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멘붕~~~ 멘붕~~~ 멘붕~~~~~~~~ 삼만원 넘게 들여 중국에서 픽업을 샀는데 안되는거지...
옆에서 구경하던 성박사는 '아이고 돈주께 그냥 새거 하나 사라~~~~~~~~~ 늬가 그렇지 뭐~~'라고 칭찬을 해주지만........
누가 이거 싼거 모르냐~~ 그냥 간단한거라 내가 한번 수리해보려 했던거다!!!!!!

포기는 배추 셀 때나 쓰는 말!!!!
다시 몇번 뜯어보다 픽업을 연결하는 케이블이 오래되서 끊어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국내에 케이블을 찾아보니 파는 곳이 없어.... 아아~ 다시 중국 타오바오를 뒤진다....
케이블하나에 300원.... 배송비 15000원... ㅠㅠ
300원짜리 하나를 사기 위해 만오천원을 또다시 버린다............ 아래 사진 날짜가 7월 26일로 되어 잇는데 8월 2일이다 ㅋㅋ
픽업 교체 실패 일주일 만에 중국에서 케이블이 왔다~~~~

삼백원짜리 케이블 하나사고 배송비 만오천원 주기 너무 찝찝해.... 쓸데 없이 케이블을 다섯개 주문하고...
역시나 쓸데 없는 그리스를 하나 추가 주문한다... 그래도 제품가격이 삼천원도 안해...ㅠ.ㅠ

이거 보고도 마누라가 '아이고 행수야 행수야~~~~~ 왜 그러고 사냐~~'라며 내 인생을 다시 한번 뒤돌아보는 질문을 해줘서 격하게 고마웠지..

 저 저 케이블 부분이 다 떨어져 있는거야.... 픽업 교체를 해봤으니 아주 능숙하게 분해해서 잽싸게 케이블을 교체한다!!!!

 

아!!! 내가 트레이 벨트 샀다고는 안했구나??? 벨트도 백원씩 바께 안해서 자주 교체해주는 부분이니 벨트도 같이 바꿨지....
저봐 저..... 오래되서 벨트가 헐거워.... CD 열고 닫을 때도 잘 안열렸는데 잘됐다!! 이참에 벨트도 바꾸자........

처음해보는 작업이지만 능숙하다....... 어차피 쓸데도 없는 구리스도 덕지덕지 발라준다~~~ 

오~ 새 벨트가 꽉 조여주네~~~~~~~
꽉 조여정~~~~

 드디어 벨트를 바꾸고 케이블을 바꾸고~~~~~~~~~~~ 결론은...

 

 

짜잔~~~~~~~ CDP가 하나 더 생겼어....
시발 내 하는 일이 그렇지 뭐........ 케이블 바꾸고 벨트 바꾸고 난후.... 열고 닫는건 잘되는데 여전히 CD를 못읽어...
그래서 그냥 하나 중고로 또 샀지뭐......

마누라한테는 '아이고 행수야 행수야~~~ 내가 처음부터 사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마누라 말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나오는데~~ 너는 진짜 왜 그러고 사냐~~~~~~~~~~~~~ 몇날 며칠 잡고만 있더니....'라고 해서 버럭해줬다.

'몇날 며칠이 아니고! 한달이다 이년아!!!!'

아래 사진은 날짜가 8월 4일....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픽업이 두개... 벨트가 다섯개...... 케이블이 다섯개... 그리스 한통..... 이렇게 생겼다.............

 

어쨋든 새 CDP로 깔맞춤이 완성되었으니.......... 

 앰프는 AX-7R, 튜너는 TX-7C, 테이프 데크는 DS-7C, CDP는 CD-7R 깔맞춤 완성되었구나...........

 

 

아..... 한달동안 나는 뭔 헛짓거리를 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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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P 픽업 교체CDP 픽업 교체 CDP 픽업 교체CDP 픽업 교체CDP 픽업 교체CDP 픽업 교체CDP 픽업 교체CDP 픽업 교체CDP 픽업 교체CDP 픽업 교체 소니 KSS-240A소니 KSS-240A소니 KSS-240A소니 KSS-240A소니 KSS-240A소니 KSS-240A소니 KSS-240A소니 KSS-240A소니 KSS-240A소니 KSS-240A소니 KSS-240A소니 KSS-240A소니 KSS-240A소니 KSS-240A소니 KSS-240A소니 KSS-240A소니 KSS-240A소니 KSS-240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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