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숙원사업 중 하나가 바로 양희은선생님의 동생 양희경선생님 음반에 싸인을 받는 것이었다.
1년전 양희경 선생님 음반 포스팅을 한적 있다. (스팅 바로가기)
양희은선생님께 부탁을 드려볼까 하다... 언젠가 직접 뵐날이 있겠지~~~~ 하다....
양희경선생님 연락처를 알아냈다!!!!
택배로 보내 음반에 싸인을 받고 싶다고 하자.....
한달후 제주 공연이 있어 오니 그때 와서 공연도 보고 싸인도 받으란다....
공연은 연극 '순이삼촌'이었다.
솔직히 연극을 보기 전까지 무슨 내용의 연극인지도 몰랐는데... 4.3사건을 주제로한 연극이라니....... 이런 연극이 육지사람들이 좋아할까 싶었다... 아래는 포스터~~~~~
공연을 이틀했는데.... 첫날 저녁 공연때 선생님께서 초대석자리를 마련해서 제일 앞에서 보게 해주신다고 했는데...
연락이 되질 않았다...T.T 무료공연이라 사람들이 다 입장하고.. 티켓이 없는 성박사와 나는 2층 제일 끝 구석에서 관람하였고....
공연이 끝나고 싸인을 받으려고 한참을 기다렸으나 선생님께서는 뒷문으로 가장 빨리 가셨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지...T.T
성박사에게는 '으이그~~~~~ 너는 이제 하다하다 양희경선생님께도 퇴짜를 맞냐~~'며 눈물을 삼키며 집으로 돌아오는길...
양희경 선생님께서 전화가 와서 '아이고~ 정신없어서 미안해요~~~ 내일 낮공연 꼭 오세요~'하셨지...T.T
공연이 끝나고 인사를 할 때 찍은 사진....
공연내~내~ 똑딱이 카메라로 계~속 찍어대시던 노인 한분... 정말 미치는 줄 알았다...
옆자리면 시끄럽다고 뭐라 했을텐데... 반대쪽 구석이라..... 뭐라 말도 못하고 찰칵찰칵 미치는 줄... 공연 내내~
어차피 2층 끝이라 어두워 나오지도 않을 사진을 왜 그리 찍어댔을까~~~~
다음날 또 공연장을 찾았다... 한시간 전인데도... 이렇게 길게 줄이서 있다.... 입장하려면 30분이나 남았는데.. 깜짝 놀랐다...
제주에서 이리 공연시작 1시간 전부터 줄서서 보는 공연 흔하지 않다.... 정말이다...........
전화를 드려서 대기실에서 선생님을 뵙고..... 선생님 음반에 싸인을 받고 인증샷을 찍었다...
선생님께 '음반 발매 계획은 없으신가요~?'라고 묻자... 단호히 '없어요~'라고 말하셔서 얼마나 섭섭하던지.... 양희은 선생님이랑 같이 제작해도 좋을텐데.....
그리고 양희경 선생님 1집 재발매 역시 생각이 없으시단다.. ㅎㅎ
뭐 한돌선생님의 의지가 더 중요하겠지만.. 한돌선생님은 재발매따윈 하지 않는다!!!!!!!
소녀시대의 싸인보다... 크레용팝의 싸인보다... 더 받고 싶었던... 양희경 선생님의 싸인이다....
CD는 정말 국내 최대의 희귀음반중 하나다....
선생님께 '혹시 선생님음반 가지고 계시나요?' 여쭤보자....
없으시다고 하셔서... LP한장을 보내드리기로 마음 먹었다... CD는 저도....
A4 포토용지에도 커~다랗게 싸인을 받았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