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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경(양희은 동생) - 웃음진 그날이 올 때까지... CD

나의 20년 음반질 역사상.... CD 단일품목으로... 현찰로... 가장 많은 금액을 주고 구매한 음반이 바로 이 '양희경'선생님의 유일한 앨범인... '웃음진 그날이 올때까지...'다.

LP는 김두수 선생님의 1집이 되겠고.....

'양희경이 앨범도 냈냐?'하겠지만... 20년도 더 전이다.....

LP야 지금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90년대 초... CD가 많이 팔리지 않던 시기에 나온놈에다가... 많이 찍지도 않았을거고.... 그 당시 양희경 선생님의 인지도??를 생각하면 그닥 많이 팔리진 않았으리라....

이 놈을 구한지 1년 정도 된거 같다..
내가 가장 구하고 싶은 음반 1순위였다.
10여년을 이 놈을 찾아... 헤매었고.... 주위 음반 좀 모은다는 사람들에게 다~ 쑤셔가며 물어보고 나오면 꼭 좀 사 달라고 달달 볶았던 그 음반이다..

1년전 모 중고장터에서.... 양희경의 이 앨범이 올라온걸 보고.... '진짜일까 정말일까 사기일까 미친걸까 있는걸까'하며
바로 판매자에게 전화를 때렸다.... 진짜 있고 사진도 보고나니..... 금액따윈 보이지가 않았다.......로또 1등 당첨된 것 마냥 내 가슴이 얼마나 뛰었던가.....


이 음반을 구한후.... 더 이상 목빠지게 구하는 음반이 없게 되었고.... 이 음반을 계기로.. 중고 음반장터나 희귀음반 수집에 대한 열은 사그라 들었다.. 뭐 이리저리 덕분에 쓸데 없는 지출을 덜했다고 생각하기에 아주 고마운 앨범이다.

뭐 컬렉터들에게도 이 CD는 구경하기 쉽지 않은 음반이고.....가지고 있는 사람 또한 손가락에 꼽을 것 같은 생각이다..
나 또한 실물을 한번 보는게 소원이었을 정도였으니....

수년전... 옥션에 이 매물이 60만원이라는 병신같은 금액에 올라 왔다고 하는데...
분명 팔리진 않았으리라..............

 

양희경 선생님의 앨범 사진이다. CD 알맹이 상태는 좋으나... 자켓에는 세월의 흔적이 있어.... 약간 변색되었다.

뒷면이다.
20년도 더 전에 양희경 선생님 자녀분께서 어릴 때 그린그림이라니..
아마 지금은 자녀분들이 내 또래쯤 되지 않았을까 싶다.

내용물이다..
요즘 국내반 CD들이 음악보다는 멋드러진 패키지로 만드는데...  
초창기 CD들은 정말 내가 가장 좋아하는 깔끔한 구성으로 발매를 해서 보관하기도 편하다.......

뭐 '양희경'이 누구냐~  하시는 분이 있다면..
양희은 선생님의 친 동생이다.
사진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주웠는데... 혹시나 저작권이 있다면 바로바로 지울테니 치사하게 몰래 신고하거나 잡아가진 마세요~
바로 지워드릴게요~~~

어쨌든...CD를 구하기 전 MP3로 예전 사무실에서 양희경 선생님의 음악을 틀었을 때..
직원들이 '양희은이네...'를 말했을 정도로 목소리가 아주아주 비슷한 정도가 아닌.. 똑같다고 봐도 무방하다.

정말 노래도 잘하시고... 이 음반이 컬렉터들 사이에서 수집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바로 음반이 완성도가 아닐까 싶다.

모든 곡은 홀로아리랑, 개똥벌레, 터 등을 만드신 '한돌'선생님께서 만드셨고

앨범 전체가 꼭 필요한 단순한 악기만을 썼는데 연주 또한 훌륭하다..... 이정선 선생님께서 기타를 치지 않으셨을까...(세션에 대한 정보가 없다.)

한돌선생님 특유의 투박하고 솔직한 우리내 일상의 가사말과...덤덤하게 내뱉는 양희경 선생님의 목소리...

유투브에 이 앨범의 곡이 없어서 올리지는 못하고..
가사를 적어본다.

 

*화장을 한뒤부터*

예쁘던 내 얼굴이
화장을 한 뒤 부터
날이 갈수록
미워져가네
빛 바랜 내 얼굴을
남들이 볼까봐
오늘도 그 얼굴에
짙은 색을 칠하네
그 옛날 내 얼굴이
보고 싶어서
거울을 보니
슬픈 얼굴이네

 

*그랬으면 좋겠네*

푸른하늘 이면 좋겠네
내가 그랬으면 좋겠네
안개 자욱한 내 마음
푸른하늘 되면 좋겠네
하얀들판 이면 좋겠네
내가 그랬으면 좋겠네
검게 물들은 내 마음
아햔들판 되면 좋겠네
거칠은 이 세상길을
내가 걸어가네
먼지나는 내 마음에
비가 내렸으면 좋겠네
푸른하늘 이면 좋겠네
하얀들판 이면 좋겠네
먼지나는 내 마음에
비가 내렸으면 좋겠네

 

타자 치기가 귀찮네..

뭐 몇곡은 우리가 익숙한 노래들이다..........

김광석의 곡으로 알고 있는 '외사랑'이라는 곡도 이 음반에 들어 있다.
신형원씨도 '외사랑'을 90년에 불렀었지...

신형원씨의 거의 모든 곡이 한돌선생님의 곡으로 알고 있다.

 

양희경선생님 노래가 유투브에 없는 관계로... 김광석의 '외사랑'을 올려본다. 

그리고 이런 앨범들은... 꼭 재발매가 되었으면 좋겠다.
불법음반이라도 좋으니.... 찍어내서.... 많은 사람들이 같이 들었으면 좋겠다.
마스터테잎이 없다면 내가 CD라도 기꺼이 빌려드리리........

내가 헉할 금액에 샀더라도.... 똥값이 되더라도...... 많은 사람이 같이 들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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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종률 - Blue & blue CD

5월 8일 어버이날 때...
외근을 마치고 사무실에 들어 갔을 때 성박사가 묻는다...

'야 너 뭐 또 샀냐....'

순간 움찔.. '뭐지뭐지뭐지? 뭐 산게 걸린거지? 뭘까 아이유CD? 리브로꺼? 아닌데 리브로는 성박사가 알고 있고 내가 성박사 몰래 산게 뭐가 있을까~' 한참을 끙끙 거리던중..

성박사가 박스 하나를 내민다.... 아핫..... 며칠전 옥션에서 CD한장을 주문했는데 그 놈이구나... 까먹고 있었네 에헤헷....

'야 이새끼야 장난하냐... 넌 지금 시국이 어느땐데 또 씨디질이냐 안사기로 하지 않았냐 얼마나 줬냐........'

'그냥 CD한장 값이다 그 정도는 내가 담배를 일주일 안피면 되는거 아니냐...'

'이 담배도 안피는 호로쉐키가.... 술을 일주일 안마신다고 해야할거 아니냐.....'

'지금은 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는 말에..

'그럼 뽀뽀한번 해주면 없던일로 해주마...'

라는 성박사의 딜에.... 아 얼마나 고민을 했던가....... '그렇게 목숨을 바꿔가면서 듣고 싶은 CD는 아니니 그냥 버려버리라고 할까.... 아니면 명품백하나를 사라고 할까.... 내가 산게 아니라고 할까...' 도통 변명이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어떻게 넘어가도 독사같은 성박사는 끝까지 물고 늘어지리라.....

 

그냥 눈 딱 감고 그냥 하얗게 불태웠다.............

내가 목숨과 바꿔가며 받은 CD는 황종률의 1집 앨범 Blue & blue 앨범이다.

우선 황종률의 전집이라고 할 수 있는 1집과 2집 앨범이다.
왼쪽은 1집 - Blue & Blue (2002, Sony)
오른쪽은 2집 - Blue & Blue 2 (2008, 로엔)
독특하게 1집과 2집 앨범 제목이 똑같다...

1집을 이번에 주문하게 된 계기가... 얼마전 향뮤직에서 황종률의 2집 앨범을 그냥 느낌만으로 주문을 했는데 윤영배선생님 앨범 이후로... 최근 구매한 앨범중 최고였다... 2008년 나온 앨범인데.... 이제야 알았던 것이다.

1집앨범도 있을거란 생각에... 모든 음반 사이트들을 뒤져보았으나.... 1집을 팔지도 판적도 없는 것이다..
옥션에 보니 1집이 있어서.. 오랜만에 옥션에서 음반을 주문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1집을 받고 나서 왜 1집 앨범을 일반 음반몰에서 판매를 안했는지 알게되었다..

CCM음반인 것이다....... 1집을 받아보고... 제목만 보고 '아~~~~ CCM이구나~ 아아~~~'하며 좌절을 했고...
CD를 플레이 했을 때... 그런 걱정은 저 멀리 상파울로로 보내버렸으니...
연주음반이었기 때문에...... CCM에 대한 불안감은 잊을 수 있었다.

하지만!! 2집은 아주 감미롭고.... 부드러운 빡빡이 아저씨의 목소리가 최고인데... 1집은 연주 음반이라...... 허허......

그리 괜찮지도 않다......T.T 두번다시 안꺼낼 것 같은데????

1집 앨범 커버....

 1집 겉에 스티커가 하나 붙어 있었다... 황종률에 대한 설명인데.. 아아~ 오타가 난 스티커~~~~T.T 붙이지나 말지~~
'유재하기요제'가 뭐냐~ 기요제가~~~~~~~~~

 

나를 숑가게 만든 황종률의 2집 앨범.....
황종률의 2집을 듣고 샘리가 겹쳐지는 느낌...

비오는 날 처음 들었는데..... 가게 밖 빗소리까지 들리는 기분으로 명바기 때문에 황폐해진 나의 마음을 조금 진짜 쪼끔 정화해주는 기분...............
들으며 '역시나 우리가 모르는 명인이 즐비하구나~'며 새삼느꼈다.

이래서 음반뽑기를 하는 재미를 버릴 수 없다..
뽑기 10중 9는 꽝이지만.. 이런 1의 행운이 있어... 뽑기가 두렵지 않다~~~~~

유투브에 있는 황종률의 음악을 몇개 올려본다.
들으면서 흐뭇한 미소가 절로 지어질 거다....

이리 멋진 뮤지션이 꾸준하게 쭈욱~ 활동해 주면 좋겠는데.. 음반도 계속 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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