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포스팅해야지 해야지 하다... 여기저기 하도 잘쓴 사람도 많고 정보도 많아 포스팅을 안하고 있던 유재하....
얼마전 유일작이 LP로 처음 재발매되어 기념으로 포스팅 해본다.
1월 중순 유재하의 유일작인 LP가 마스터테잎에서 리마스터링을 거쳐 재발매된다는 예약공지가 떴을 때...
정말 한치의 망설임 없이 두장 예약을 했다..... 나는 호구니까~~~ 그리고 그날 바로 품절되버리다니....
CD도 아닌 LP가.. 그것도 적은양이 아닌 천장이나 찍는다는데..... 예약과 함께 품절이라니.....
사람들은 이놈을 사서 듣기나 하는걸까~~~ 라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역시 유재하다... 유재하는 죽지않았다......... 라며 내가 다 뿌듯했지......
예약당시 보고 아쉬웠던 부분은 초판 자켓이 아닌 재발매반 커버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내가 재발매 음반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오리지널리티인데.....
뭐 한참을 기다려2월 초 받은 유재하의 LP... 이제까지 유재하의 CD가 여러번 리마스터랍시고 재발매 되었지만..... 처음 CD로 나왔던 음반이 가장 듣기 편한건 어쩔 수 없다.... 솔직히 쓸데없이 리마스터링이라고 하면서 재발매 되는 음반들이 많아 국내 리마스터링 음반에 대한 안좋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이번 리마스터링 LP도 솔직히 기대도 하지 않았고..........
LP가 도착하던날 음반을 받고 휴대용 턴테이블에 올려서 지난날이 울려퍼지는 순간.... 뒷통수를 후려맞은 것같이 정신이 혼미해졌지....
음질이 구리디 구린 휴대용 lp에서도 확연하게 느낄정도로... 악기 하나하나가 다 살아있다.
'아... 이제까지 내가 유재하를 헛들었구나...' 라며 얼마나 씁쓸해했던가....
정말 리마스터링을 누가했는지 엔지니어에게 선물이라도 보내고 싶었지.....
악기 하나하나 공들여 작업한게 그냥 보여........
베이스, 건반, 현..... 모든 악기가 새로 녹음을 한 것 같이 깨끗하고 명쾌하다.
유재하의 목소리 또한 밝다..... 이렇게 밝고 아이같은 음성의 소유자였나....
요즘 한참 유재하 재발매 lp를 집에서나 사무실에서나 듣는데..
처음 집에서 이번 LP를 틀던날....... 거실에서 성박사가...
'이거 누가 부르는 노래냐???'라고 물어봤다.
'유재하...'
'아니 누가 리메이크 했냐고...'
'이거 유재하가 부르는건데????'
'라이브냐???'
'아니... 이번에 재발매된건데...'
막귀 성박사가 다른사람이 불렀냐.... 라이브냐 할정도로..
정말 그냥 이제까지 듣던 유재하 음반과는 완전 다른 음반이 되겠다~~~~
몇날 며칠 '야 유재하나 틀어봐라~!'라며 명령까지 할정도면.....
잡설이 길어져 사진을 보자~~~~~~~~~~~
커버사진.
초판 CD와 크기비교
OBI는 그냥 저냥 촌스럽다......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뒷면
내용물이다.
가사집과.... 읽어보지 않는 해설집.... 그리고 6면으로 펼쳐지는 커다란 포스터와 판
6면으로 펼쳐지는 커다란 포스터... 크기에 한번 놀라고 형편없는 인쇄품질에 또 한번 놀라고........ 인쇄 품질에 대한 불만보다... 꼭 저걸 저리 크게 넣었어야 했나 싶은... 차라리 사진이나 넣어주지.....
포스터 밑에 1월 29일 유재하 추모모임을 한다는데.... 2014년 을 말하는 거겠지???
생각난김에 유재하 CD들도 꺼내서 찍어봤다... 왼쪽위에가 초판CD, 옆이 첫번째 재발매 CD(이번 LP랑 트랙리스트가 동일)
두번째 왼쪽은 국내 리마스터링 음반의 쓰레기라고 소문난 첫번째 유재하 리마스터링 음반, 오른쪽은 최근에 나온 리마스터링 음반, 아래는 모음집....
CD는 초판 CD와 재판 CD 트랙리스트가 다르다....
이번 재발매 LP에는 유재하의 미발표곡인 Don Mclean의 빈센트가 보너스 트랙으로 들어있다.
이게 분명 저작권문제와 연관이 있을텐데..... 어떻게 보너스 트랙으로 실었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이때 당시 저작권에 대한 기준이 딱히 없어...... 옛날에는 그냥 막 번안해서 부르고 했는데 뭐 그때문인지 나야 모르지...
카세트로 그냥 집에서 녹음을 했다고 해서 음질은 딱히 좋지 않지만......... 유재하의 다른곡을 들을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했다.
이 음반을 LP로 계속 뒤짚어가며 듣는게 너무 불편하기도 하고...... 차에서도 듣고 싶어 음원을 추출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차...
음원사이트에서 고음질 음원을 다운받을 수 있어서..... 받았지만... 역시나 보너스 트랙인 빈센트는 저작권 문제 때문에 음원서비스가 안되는 듯하다.... 여러사람에게 이 음원 구걸을 했으나....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없어....ㅠㅠ
목마른놈이 우물을 판다고.... LP를 음원으로 바꾸는 방법을 찾는데... 어라?? 내가 가지고 있는 휴대용 턴테이블이 LP를 음원으로 추출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거야~~~~~ 이제까지 인테리어용에다가 계륵같은 이놈이 드디어 쓸모가 있게되다니...ㅠㅠ 이거 사고 잘샀다고 생각하기는 처음이다~~~
바로 LP를 휴대용 턴테이블에 올려놓고........ USB로 컴퓨터와 턴테이블을 연결한다.......
턴테이블 살 때 들어있는 요놈을 넣으니 녹음 프로그램이 깔려.... 행복하다 행복해~~ ㅠㅠ
내 컴퓨터에서는 설치가 되지 않아... 성박사의 노트북을 가져와... 얼마나 많은 녹음을 하며 쓸데없는 시간을 보냈던가...
반나절을 한곡 녹음하는데 보냈지....
모노로만 녹음되고.. 음질도 안좋고..... 컴맹 신행수 선생에게 또다른 실연이었지.........
오랜시간에 걸쳐 WAV파일을 추출하는데 성공했고....... 기왕이면 정말 멋드러지게 똑같이 제작해보자~~~라는 생각으로......
DVD 윗면에 레이저 인쇄까지 가능한 미디어를 3일이나 기다려 주문해서 받았지...
요놈이여 요놈...... 비싸기도 비싸......ㅠㅠ
가지고 있는 재판 CD를 꺼내어 장인의 정신으로 스캔을 받는다.
그리고 구매한 레이저 인쇄 DVD에 작업하기 시작한다....
이 시간또한 반나절을 잡아먹었지...ㅠㅠ 시간이 오지게 오래걸려~~~~~~
첫 결과물..... 시발........ 글자가 안보여........ㅠㅠ 이거 진하게 조절하는 기능이 없어.....
장인의 정신으로 커버 스캔을 다시 받고 못하는 토토샵까지 해서 진하게한다.....
제일 위가 첫 실패물.... 밑에 왼쪽이.. 두번째 실패물.... 제일 오른쪽이.... 최종본..............
얼마나 많은 삽질의 시간을 보냈던가.....
왼쪽을 스캔하여 오른쪽을 만들어낸다..... 제법 괜찮지 않나???
이거 만들고 얼마나 뿌듯하던지......
고음질 WAV파일을 담은 DVD의 최종완성본은 LP뒷면에 끼워넣는걸로 마무리......
이 작업을 위해 준비시간과... 이날 하루종일 까먹은거 생각을 하면 내가 왜 이딴 짓을 하고 있나 생각을 안할수가 없었다....
뭐 결론을 말하자면....
이번 유재하 LP 마스터링 기사님.....
격하게 사랑합니다.
유재하의 음반은 LP재발매 전과 이후로 나뉜다......라고 말할 수 있겠어요~~~
뭐 초판의 느낌을 좋아하는 내가 이럴정도면 말 다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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