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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방학, 장필순 - 제주 공연 후기 (2013.09.21 본태박물관)

한달전쯤 공연정보가 하나 올라왔을 때 숨이 멎는줄 알았다...
뭐 테레비나 책에서 아름다운 여성을 봤을 때 '대략 정신이 멍해진다...'라는 말을 이 공연 이미지를 보고 처음 느꼇다...

그래~~~~ 맞아~ 장필순선생님과 가을방학의 꼴라보 공연을 제주에서 한단말이야~~~~
보자마자 나의 손꾸락은 뭐 지체고 자시고.... 농협인터넷뱅킹에 접속하고 있었고...
이체가 끝났을 때 본능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만세~~!'를 외치고 덩실덩실 춤을 추었지...... 성박사는 '이런 미친새끼가~~~~' 

예매가 끝나고 바로 공연장인 '본태박물관'에 전화를해서... 4만원짜리 공연은 자리가 좋은지를 물었고...... 4만원짜리는 제일 앞쪽.... 입금순 지정석이라는 답에... '입금한 사람이 많나요?'라고 물었고... '아직입니다...'

아싸~~ 일빠인거야~? 내가 제일 좋은자리인거야~~~~???

정말 얼마나 기다리고 기다렸던가........
얼마전 EBS공감에서 가을방학과 장필순의 공연을 둘다 본 지인이...... 어찌나 침에 입을 바를정도로 장필순선생님의 공연이 이제까지 EBS공연중 최고였노라고 자랑을 했던가~~~~~~~~~ 나도 그 공연을 보게됐단 말이야 제주에서~~~~~

아... 정확히 요맘때... 장필순선생님께서 서귀포에서 공연을 하셨었지...... ( 2012년 10월 6일 제주 서귀포 공연 후기 바로 가기)

보통 공연보러 갈 때는 대략 1시간넘게 일찍가서 앞에 앉을려고 하는데.... 이번 공연은 4만원짜리 티켓은 지정석이라 빨리올 필요가 없다고 해서... 아주 느긋~~하게... 공연시작 10분전에 도착했다 ㅎㅎ
3만원짜리 티켓은... 뒷자석에... 입장순이라... 늦게 온사람은 형체도 못알아보는 곳에 앉은 것 같던데........

티켓사진...... 제주에서 이런 고급스러운 공연 티켓 처음이야....ㅠ.ㅠ

공연장 경치가 끝내줬고...... 음향시설도 정말 잘되어 있었다.....
일찍갔으면 사진이라도 찍었을텐데..... 가자마자 공연을 시작해서 주위풍경따위는 찍을겨를이 없었다... 사람도 오지게 많아 풍경따윈 찍기가....
이날 공연은 매진이었다고 한다......

내가 앉은 자리는 느낌상.... 일반인이 앉은 가장 좋은 좌석이 아닐까 싶다.... 정가운데에 세번째 줄인데... 내 바로 앞줄은 VVIP??? 박물관 관장님등 관계자분들이 앉아계셨으니... 역시 고민따윈 하지 않고 바로 입금하길 잘했구나~~~ㅠ.ㅠ

무대에 악기들도 풀밴드셋팅이라..... 혹시나 어쿠스틱 공연이면 어쩌나~~하고 걱정했는데 더욱더 기대를 하게 했다....

내가 입장하자마자 바로 무대로 올라오신 장필순선생님..... 이번7집곡들을 라이브로 들을 생각을 하니 가슴이 벌렁거렸다......
입장~~~~~

장필순선생님께서 들어오시고... 세션들이 들어오겠지~~~~ 하며 기대하고 있었는데... 장필순선생님 혼자.... 어쿠스틱 공연이었다....ㅠ.ㅠ
뒤 악기들은.... 그럼 가을방학껀가 보다~ 하고... 늦게나마 알았지만.... 정말 아쉬운건 어쩔 수 없었다...

7집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7집은 기타하나로 할 수 있는 곡이 없잖아~~~ㅠ.ㅠ 들어갈거 안들어갈거 다 들어간 앨범인데~~~

혹시나 기대를 했지만.. 역시나.. 신보 곡은 없이... 선생님의 히트곡인... 제비꽃과,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등 네곡 정도 불러주셨다....
기타하나로 공연을 하셔서... 사진은 중간중간 멘트할 때 한두장씩 찍었다.....

 

 

 

 

 

 

30분정도 공연하시고... 마지막으로 MR로 7집 타이틀인 '맴맴'과 '너에게 하고 싶은 얘기'인가??를 들려주셨다....
MR이나마 신보를 들려주셨지만... 약간 맥이빠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ㅠ.ㅠ

그래도 작년 형편없는 음향에서 본 공연보다 음향도 좋고 분위기도 좋아..... 위안을 삼았다........

의외로 장필순선생님의 공연이 일찍끝나고...

요즘 젊은여성들이 질질싼다는 가을방학이 들어왔지....
이거 왜이래~~~~ 아저씨들도 질질싼단 말이야~~~~~~~~~

계피의 실물을 오랜만에 봤는데....... 깜짝놀라며 옆에 앉은 성박사에게 '야~ 정말 이뻐졌다~~ 우와~~~~'라며 놀랐지...
정말 이뻐졌어요~~~~~~~~~

준비중인 계피~~~~~

이날공연은.... 정말 장필순선생님께는 죄송하지만...... 계피를 위해 준비된 무대였다......
이거 이거 점점더 농익어 가고 있잖아.......... 눈빛과 손짓하나하나 신들린 무당의 몸짓과 눈빛이었다~~~

어디 이름있는 보살님께 신내림 받은거여?

 

솔직히 처음 목적은 계피보다 정바비 형님을 실물로 처음본다는 기대감에 들떠있긴했다...
이거이거 사진이랑 TV에서 보던것보다 훨씬~ 똑같잖아요~~~~~~~ 어찌나 반갑던지...
공연 보러 가기전부터 같이간 딸아이에게 '야 희은아 '맥주는 술이 아니야~'부르는 삼춘 온다~'고 말해서 신대원도 기대를 하고 갔다 ㅎㅎ

가을방학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듯????????? 역시나 연예인~~~~~~

야외공연장에.... 풀벌레 소리와 공연장의 환상적인 풍경에...계피의 음성은 바람소리를 타고 공연장을 살랑살랑 흔들었다.....

가을방학을 보면서 깜짝 놀랐던건....
바비형님은 모르겠고... 계피가 가을방학을 하면서 공연을 많이다녀서 그런지....... 멘트가 아주~ 부드~럽게~ 자연~스럽게~ 늘었다는 점이다.
공연전에 한잔하고 왔던지... 청심환을 먹고 왔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멘트도 늘었구나... 뿌듯하다.. 뿌듯해~~~~~~ 괜히 내가 뿌듯해지냐~~

그냥 일상얘기를 멘트에 갖다붙이다니...... 좋은걸????

멘트할 때는 둘이 사귀나~~~~~하는 생각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음에 '계피 정바비 연애'를 쳐보니... 헐???? 아무것도 안나와~~~~~~~~~
내가 나오게 해주마....

가을방학 계피 정바비 연애, 가을방학 계피 정바비 연인, 가을방학 계피 정바비 얼레리꼴레리, 계피 정바비 사랑, 계피 정바비 제주 신혼여행
계피 정바비 - 동료에서 연인으로, 계피 - 바비 오빠가 남자로 보여요, 정바비 - 계피가 여자로 보여요, 계피 정바비 열애설....

이리 많이 적어두면 아마 계피 정바비 열애로 검색하면 걸릴껄?-_-;;;

고소하지는 말아주세요.... 저는 단지... 

 

어쨋든... 의심하게 만드는 두사람~~~ 아잉~~~ 부럽다~~~~

가을남자 정바비.....

계피가 무대 의상도 귀엽게 입고와서.... 같이가신 지인분이 어려보인다고 했지..
진짜 나이보다 어려보이긴하네... 한 서른살 정도로??????

공연도중사진은... 좀 소리큰 부분들에서 몇장씩 찍었다... 제일앞에서 사진찍어서 뒤에 계셨던 분들 죄송해요...........
뭐 잘찍은 놈은 없지만.. 쓸말이 없으니 사진만 봐라.....

 

 

 

 

 

 

 

 

아... 공연이 거의 끝나갈 무렵...... 보름달에서 약간찌그러진 달이 담너머로 스물스물 떠오르는데... 정말 좋드라.... 그냥 그림이더라.. 그림....

내 바로 앞에는.... 공연장인 본태박물관관장님이 앉아계셨다-_-;;;;;; 제일 앞자리에~~~~~~~~~~~~
심사위원모드로 정색하며 앉아있는 제일 앞줄 관계자분들.... 보통 공연같은데 제일 앞자리는 VVIP나 관계자분들이 앉는데... 정색하고 팔짱끼고 심사위원 모드로 있을거면... 그냥 보지말던가.... 뒤에 앉던가.. 따로 좋은 위치에서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매번하지.... 공연하시는 분들도 가장 앞에서 정색하고 앉아있으면 당황스럽잖아~~~~~~~~

어쨋든... 담넘어로 기어올라오는 달에다가 계피의 청아한 목소리를 듣고 있으니 여기가 천국이네~~

그리고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선곡도 정~말 좋았다........

아마 마무리 일때 같다... 달이 담에 걸치고 바로 끝났으니...

 

 

나는 그 동안 계피를 말할 때 '가요계의 박지선'이라고 매번 말했는데..
앞으로는 '가요계의 한가인'이라고 불러줄테다...... 정말 이뻐졌다......
그리고 점점더 물이 오르는 목소리와 감성에 앞으로 더 기대가 된다.........

물론 바비형이 계피목소리에 최적화된 곡들을 너무 잘써주는 이유가 가장크지만...

두분이 평생 이쁜사랑 나눴으면 좋겠다..................

뭐... 아까 낮에 공연사진을 정리하면서..... 같이 공연을 보러간 신대원이... 계피씨의 사진 정리하는 것을 보고...
'어~ 어제본 이모...... 왜이래~~~~~ 아줌마하고 똑같애~~~'
한다..... '왜이래~ 이모'란.. 요즘 개콘에 나오는 박지선.. 로비스트 대사인데... 또 빵터졌다...
신대원이 계피의 사진을 보고 박지선이라고 한거는 진짜 트루다................ 한번도 내가 애한테 그런말 한적 없다.... 진짜다...... 

희은아 한가인이라 해~~~~~~~~

하지만 정말 이뻐졌다..........

그리고 공연보러 가면서... 싸인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싸인 못받아둔 장필순선생님 음반과..... 가을방학의 음반... 바비빌의 음반...
혹시나 관객으로 오실까~ 했던 조동익선생님의 음반을 가져갔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 싸인따윈 받을 겨를이 없었고....

공연이 다 끝나고 무대뒤에 가서 보안요원과 몸싸움을하고... '가을방학 싸인을 받고싶다~'고 하자 안된다고 했지........
복수할꺼야~~~~~!!!!!

아... 어제 가을방학 공연중 계피의 멘트중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반딧불을 봤어요...'라는 멘트였다...
30년넘게 살면서... 반딧불을 제주와서 처음보다니.....
계피가 우리집에와서.. 방충망에 모기떼만큼 붙어있는 반딧불을 보면 기절을 하겠구나..... 밤만되면 전등대신 반딧불 서너마리 잡아서 밥짓는거 보면 밥이 콧구멍으로 나오겠구나....
밤늦게 출출해 야식으로 밧딧불튀김에 반딧불전에 반딧불탕을해먹는걸 보면 질질싸겠구나~~~~~~~~~

우리집에 계피가 온다면.... 마누라한테 반딧불무침, 반딧불탕, 반딧불튀김, 반딧불야채볶음, 반딧불된장찌게, 반딧불전, 모듬가을벌레무침등..... 여러종류의 반딧불 음식을 내어주겠다~~~~~~~!!!!!!물론 똥꼬에 은은~한 야광 불빛도 당연히 요리에서 볼 수 있다........

반딧불은 가을전어같이 한철이니... 고민하지말고 연락주세요~~~~~~

 

하여간 방금 방충망에 붙어있던 반딧불이...

앞으로 반딧불을 보면 계피가 생각나겠구나........

요약하자면....
제주에서 3-4만원짜리 공연은 꽤나 고가의 공연인데 그 공연을 매진시키고.... 생각보다 관객도 많이와서 정말 놀랐다.
조명은 에러였고...... 보컬 스피커의 음향이 약간 울렸지만... 이정도야.... 음향도 정말 훌륭했다.......

야외에서 본 공연중... 김두수선생님의 야외공연이후 최고였다............

정말 훌륭해~~~

 

마무리는... 이번공연 동영상..... 아는 동생이 뒤에 앉아서 찍은거 같은데~ 야야~ 전문장비로 촬영할거 아니면... 공연에 집중해라~~~
하지만.. 링크를 걸 수 있으니 고마워....... 갖다 썼다고 고소하진 말아줘~~~~~~~~~~~~~~ 내 맘 알지~???

'너는 왜 집중안하고 사진찍냐~'묻는다면 그냥 웃고 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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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기억씨(하이 미스터 메모리) - 제주 공연

안녕, 기억씨는 현재 전국 무전여행중이다....
마지막 방문지 제주... 무전여행 33일째..... 서귀포 사계 해안도로에 위치한 '스테이 위드 커피'에서 카페공연을 했다.

제주 내려오기 전부터 내가 '제주를 빼먹으면 전국여행이 아니다~ 언제오냐~' 몇번 물어봤는데 드디어 왔단 말이야...
딱히 음반활동이나 공연활동은 활발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1집과 2집 모두 한장은 음반사 다니는 형님께... 한장은 프리다칼로 김현형님께 선물 받아... 내가 돈주고 구매한 음반은 없지만...
자신들의 이름을걸고 지인들이 추천해서 내게 보내줄 정도면 빠지지 않는다는 말이겠지????

자주 들었던 앨범들이기도 하고 궁금해서...... 성박사와 신대원을 데리고 갔단 말이야~~~~~~~~~~~~~
무료공연이라는 혹하는 조건또한......... 나를 이끌었지...

공연전에 싸인을 받았다... -_-;; 1집은 미리 받아뒀었고.. 2집과.. A4포토용지에 싸인을 받았는데~~~ 아니~~ 이 글귀가 아니잖아요 형님~~~~

 

 공연이 7시 30분.... 한시간 일찍가서.... 신대원과 가게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지.........

사계쪽을 오랜만에 갔는데... 이런 멋진 카페도 생기고..... 이게 돈이 얼마야~~~~~~~~~~~

홍보따윈 없는 카페내 작은 공연이라 안내문구는 이게 전부다....

오랜 여행으로... 제주현지인 느낌 물씬 풍기는 기혁형님........ 제주사투리를 현지인같이 쏟아낼 것 같은 포스........

뭐가 그리 좋으신지 공연내내 웃는 사진 밖에 없다....... 여행을 오래하면 이리 여유가 생기나.... 무전여행이라 돈도 없으실텐데.... 

카페에 온 몇몇 손님이 전부에 음향장비도 갖춰져 있지 않았지만.... 기혁형님은 차분하고 재미나게 준비되어있지도 않은 관객들을 조련하기 시작했다..

형님도 부담없는 공연에 신이나셨지~~~~~~ 사진만..... 

 

 

 

 

 

 

 

 

 공연 중간에 신대원이 왜 자기는 안찍어주냐고 불쑥 머리를......

 

 

 

 

 

 

 

 

 

전에도 말했지만.... 최근 뮤지션들과 사진을 같이 꼭 찍을려고 한다.....
예전에는 왜 안찍었나 후회되기도 하고.......  

이날공연은 신대원도 아주 신나서... 일어났다 앉았다 덩실덩실 춤도추고 박수도 치며 내 개인적으로도 아주 좋았다...
이런 준비도 안된 작은 공연이 오히려 뮤지션의 숨소리도 듣고 대화도 하고 좋단 말이지.........

공연내내 기타케이스에 앵벌이를 하셨는데... 그래도 생각보다 돈이 많이 모인 것 같아서 뿌듯해요... 저희도 많이 못드려 죄송한 마음이예요~~~~

목도 안풀리셔서 답답해 하셨고.... 음향도 안좋아.... 많이 죄송해 하시던데....

최고였어요....... 내가 공연 혹평을 하실까봐 걱정많이 하시던데..... 저 그런 모진사람 아니예요........

그날 우리 부녀가 그리 신나하는거 보면 알잖아요~~~~~~~~~
제주에 집이랑 땅이랑 알아보시고 다닌다는 소문이 있던데.. 정착하시문 괴롭혀 드릴게요~~~~~ ㅎ

3집 앨범도 기대할게요~~~~

 

아래는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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