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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과는 전혀 상관없는 오름닷컴~~~
조절실패~

뭐 어제는 저녁먹고 8시 30분쯤에 취침을 한 것 같아요...
요즘 신대원이 다섯살이나 먹어서...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안재운다고 해서...
밤에 격하게 보채서 평소보다 조금 일찍 재우는데.....

어제는 빵터졌다 울고 깔깔웃다 울고 뒹굴면서 웃다 울고를 반복해서
안되겠다 싶어.... 이빨만 닦이고 방에 들어가서 재웠거든요...(뭐 거의 평소랑 같은 시간)

성박사가 신대원을 재우러 갈 때 저도 같이 들어가서 단잠에 빠졌습니다....
11시쯤 문자가 하나 오네요.... 아... 핸드폰 꺼야하는데...

(평소에 일찍자고 전화가 많이 와서 집에가면 전화를 끄거나 무음으로 어디 숨겨놓는 편이거든요)

자주 연락하는 음악좋아하시는 분..........
'주무시냐고' 또 문자가 오네요...... 부르르~~~~

그때부터 말똥말똥............................

뒤척뒤척.......

내가 뒤척이니 신대원이 '무를 주세요' 하고 나를 물 셔틀을 시키는 군요...

물 셔틀 하니 아 니미 잠이 안와~~~~~~~~~~~~~~
1단 문자 크리 2단 확인 문자 크리 3단 신대원 물셔틀 크리....

두시간을 뒤척거리다.... 잠이 안와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고 사무실로 와서.......

몇주일째 고장나 있는 사무실 메인프린터를 세시간동안 고치고......
일이 프린터쟁이라도 사무실 프린터는 몇주째 고장나 있다이???????
성박사 자리 접수증 뽑는 프린터도 이주일째 안된다는거 귀찮아서 냅두고....

2시간동안 블로그에 글하나 올리고...
(아직도 블로그에 뭐 하나 쓸려면 한참걸림)

미뤄둔 거 두가지 하니 아침 6시~~~
'아~ 배가고프다~' 동네 몇바퀴를 돌다..
문 연 해장국집을 들어가...

해장국에 막걸리 한병을 시키고...... 해장국을 보고 뉴스를 마시고를 하다가...
'어라 막걸리 한병이 모지르다~ 엇 여기도 막걸리 한잔을 파네~'하고 한잔을 추가 주문했는데...

막걸리 한잔 나온거 보니 뭔가 진득허다......

보기만 해도 '아 십옹.... 손님이 먹다 남은 막걸이 부어서 잔으로 파나보다...'라는 직감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아아아아아아 그냥 병으로 시킬걸~~~~~~~~~~

마시긴 했지만...
내 술인생 30년을 걸고... 분명 손님이 먹다 남긴 막걸리를 부어서 한잔씩 판다는 확신을 하게 되었다...............

신고를 하고 싶은데 직감은 있으나 물증이 없네........... 내가 왼손모가지를 걸 수 있는데..............

뭐 결론은 아침 먹고 오니 7시라는 이야기...


3줄 요약
1. 12시도 안되서 잠이 깨서 뻘짓을 했다.
2. 동네 해장국집에 잔 막걸리가 남은 막걸리 섞는게 확실하다.
3. 아 씨발 도대체 저녁 8시 넘어서 문자나 전화 하는 새끼들 죽이고 싶다. 나도 가족들한테 저녁에 전화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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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가붕가레코드 - 더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2010년 추석기념앨범)

어제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택밴데요~ 거기 위치가 어디예요?'

아니..... 우리동네에서 우리사무실을 모르는 택배사라니 도대체 너희는 어느 택배냐........

딱히 올 물건이 없어 '뭐 본사에서 쓰잘데기 없는거 또 보내나 보다~'하고 신경도 안쓰고.... 퇴근시간이 다되어 갈 때쯤 사무실에 들어갔는데 마누라가 '너 또 CD불렀냐?'며 눈에서 광자력레이저빔을 쏴대지만......

어디서 무슨 CD를 불렀는지 감이 안오는 나는 딴짓을 시전하였다.

올게 없는데.......

엇... 보내는 사람이 '붕가붕가레코드'
아하..... 드디어 사장님께서 약속을 지키셨구나...........

포장지를 까보니 너무나 익숙한 붕가붕가레코드의 트레이드마크인 똥색 종이 케이스가 보인다.......

온 CD가 이것이다...
붕가붕가레코드의 2010년 추석기념 소속뮤지션의 모음집... '더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오해 없길 바란다... 2010년 추석 기념음반을 2012년 2월 16일 받았다...... 옛날 찍어둔 사진이 아닌 따끈한 사진이다.....

아~~~ 너무 오랫동안 어디 처박혀 있었던 탓일까 케이스들이 난장판이다...

하지만 흔히 명절 때마다 볼 수 있는 저 정겨운 가족들의 멱살잡고 춤추기는 정겹기 그지 없구나...
저 그림을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의 조까를로스가 그렸다고 하니 더욱 흥이 나는구나~

안에 내용물을 꺼내보니.... 원래 북클릿 따위는 사치라며 넣지 않는 붕가붕가의 고집을 깨고...
알찬 북클릿이 들어 있다........

사장님이 너무 오랫동안 안보내서 미안했는지 아니면 원래 주는지 모르지만 샘플러도 두장이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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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왜 이제 왔는고 하니..
2010년 추석을 앞두고 붕가붕가레코드 사장님께서 소속아티스트들에게 추석 차비라도 주고 싶은 마음에...
홈페이지에서 추석기념앨범을 주문을 받아 보내주는 그런 이벤트를 하였다...

나 또한 그때 3장을 주문하였으나....
사장님께서 두장 밖에 없다는 말씀에 두장을 보내달라고 말씀을 드렸고........ 당연히 입금도 했지만....

계속 깜깜무소식...

그리고 천상 나 또한 이놈이 뭐 필요하거나 듣고 싶은 마음은 별로 없었다... 천상 다 가지고 있는 음반들의 짜집기 식이라... 항상 나 또한 까먹고 있었지만.... 매번 명절 때마다 불현듯 '아 씨봉 추석 앨범 못받았구나..'하며 곱씹게 되었고..

매번 추석,설날,추석,설날 이렇게 명절 때마다 음반 까먹으셨으면 보내달라고 메일을 한번씩 쏴주었고..
곰 사장님도 뭐 안까먹고 보내주겠다 하고 있었다 ㅋㅋ

올해 설날... 또 불현듯 군대간 자식 생각 나듯 이 놈이 안왔다는 걸 인지하고...

오랜만에 곰사장님 목소리나 들어볼까 하고 전화를 때리게 되었고....
 'CD 잊어버렸냐~~~'는 훈훈한 새해 인사와 함께 '아니다 가지고 있다~ 이번에는 꼭 보내주겠다~'는 가슴이 따뜻한 덕담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또 곰사장님께서는 '허허~ 이 거 참 명절마다 연락을 하게 되는군요~'하며 우리가 명절 때 연락도 안하고 찾아가지도 않는 가족보다 가까운 사이라는 것도 다시한번 상기시켜주셨다.

그리고 나는 또 다시 까먹고 있었으나.... 명절마다 연락이 귀찮으셨는지 이렇게 16개월 만에 CD가 온 것이다~ ㅋㅋ

붕가붕가 곰사장님께서도 분명 '아~ 이새끼 독한 놈이네~'하며 이런 끈질긴 팬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몸소 느끼셨으리라 생각을 해본다...
아마 우리가 진짜로 만났더라면 저 앨범 커버와 같이 서로 정답게 멱살을 붙잡고 춤을 추었으리라~~~~~~

아래는 2010년 추석 쯤 추석 앨범 신청한 메일이 있길래 캡쳐를 해서 올려본다~~~ 

 

아... 붕가붕가레코드는
도저히 들을 수도 없고... 음반으로도 나오기 힘들 것 같은 특이하고 독창적인 뮤지션들의 앨범들을 발매하고 꽤 흥하고 있는 인디 레이블이다...

장기하와 브로콜리 너마저가 붕가붕가레코드로 데뷔를 하였고 그 외 자잘하고 인디에서 이름있는 뮤지션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다.

붕가붕가 레코드의 앨범들은 딱 두가지다...

모아니면 도.........

 

아래는 장기하의 멱살 한 번 잡히십시다....

멱살 한 번 잡히 십시다(가사)  - 장기하와 얼굴들

멱살도 못잡고(한번)
밀쳐주지도  못하고(어깨로 확)
욕도 못해주고(미처)
비웃어 주지도 못하고 (하하하)

만난적도 없고(전혀)
앞으로 만날 일도 없고(아마도)
그래도 아쉬운 마음이(것참)
한번 멱살도 못잡고(허)

뉘신지는 모르겠지만, 당신 땜에 내가 잘못된거요.
변상까지는 바라지도 않으니 멱살 한 번만 잡히십시다.

내 앞에 앉은 남자(어랍쇼)
나랑 눈빛이 똑같애(완전)
주위를 둘러보니 (두리번두리번) 맙소사
죄다 똑같구나.

뉘신지는 모르겠지만, 당신 땜에 내가 잘못된거요.
변상까지는 바라지도 않으니 멱살 한 번만 잡히십시다.

뉘신지는 모르겠지만, 당신 땜에 내가 잘못된거요.
변상까지는 바라지도 않으니 멱살 한 번만 잡히십시다.

 

붕가붕가 흥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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