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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차식 솔로앨범들

최근 남자 뮤지션중에서 가장 정성과 사랑 그리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 남자 솔로중 으뜸은 정차식이 되겠다.
인디밴드 레이니 썬에서 곡만들기와 노래를 맡기도 하고 있는 차식형님께서...

2011년 7월 본인의 이름을 내건 첫 번째 앨범을 발매를 한후..
아니 몇달 지나지도 않아 2011년 12월에 두번째 솔로 앨범을 발매했다.

보통 짧아야 1-2년 걸린다는 상식을 무식하게 짓밟아버린 정차식의 솔로 앨범들을 2집 받은 기념으로 정리를 해본다.

솔로 앨범사진과 그외 선물로 들어 있는 놈들 주루룩 모아놓고.......

이 앨범이 2010년 말 발매된 정차식의 실질적 첫 솔로 앨범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Ten]go 이걸 탱고로 읽어야 하나 텐고로 읽어야 하나 잘 모르겠다.... 차식형님의 목소리 보다는 차식형님 스타일로 만든 탱고음악이라고 할지... 왈츠 음악이라고 해야할지.... 확실히 색깔이 있는 음악임에는 분명하나.....

'아...... 많이 팔리진 않겠구나.......'라고 바로 느낄 수 있다..
음악 만듬새도 좋고 재미도 있고 듣기 힘든 음악 스타일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음반 만듬새가 영 성의가 없다...T.T
CD와 엽서와 스티커 두장이 들어있다.

위 [Ten]go 앨범이 나오고 얼마 되지 않아..
본인의 이름을 타이틀로 한 솔로 앨범이 나왔으니..
타이틀과 커버부터 심상치 않은...

'황망한 사내 차식'

차식형님 홈페이지에서만 한정반으로... 밑에 보이는 조그마한 보너스 CD와... 급할 때 똥닦으라고 손수건을 증정했다.
역시나 이런 멋드러진 기획상품은 백장을 사드리고 싶지만.... 가난한 관계로 두장만 주문했다.

한장에는.... 싸인받을 때 항상 부탁을 드리는...... '희은아 아빠같은 남자 만나지 마라~'라는 글귀와 함께...

앨범에 있는 글체와 싸인체가 똑같으니 그냥 원래 저런 것 같구나~~~~~~

하지만 위에 받은 CD두장 중 하나가 가운데 못으로 긁은 듯한 길다란 상처가 있어 플레이 되지 않았고...
CD한장 불량이다라는 나의 진상에 '먹고 떨어져라~'며 CD 알맹이 두장을 친히 보내주신 멋쟁이 차식형님.....

아니 이런 꼼꼼함까지 있다니요... 안 그러실 것 같으신 분이...T.T
하지만 보내주신 두장 모두 아직 아무에게도 선뜻 선물 못해드리고 있어요...
내 주위에 차식형님의 음악세계를 느끼거나 좋아할만한 인물들이 없네요......

아아.... 그냥 대충봐도 차식형님이 그렸을 듯한 1집의 북클릿..... 멋지다~~~~

1집을 발매후 100일 밖에 되지 않았는데 또 다시 들리는 2집 발매 소식...
냉큼 홈페이지로 들어가... 2집은 한정반 안만드냐는 나의 구박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2집은 한정반을 발매 안한다는 답변을 한지 하루만에...

2집도 50조 정도 한정반을 홈페이지에서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와 잽싸게 이번에도 두장을 주문했다...
보너스 CD가 아닌 다른 내용물이라는 말에...

차식형님의 빤쓰가 올까 귓밥이 올까 궁금해하지 않던중.....
도착한 차식형님의 소포....

뭔가 묵직하다-_-

2집 한정반의 내용물이다.... 그냥 파는 것들이랑 차이점은..
양초와 엽서와 2종 스티커 되겠다.

아니 차식형님과 어울리지 않게 초라니요???? 2집 초치면 어떻게 하시게요?????
그리고 너무 안어울려요~ ㅋㅋ

2집에도 어쨌든 같은 사인을-_-;;;

아 1집과 같이 멋드러진 북클릿..... 제주도지사 출마하면 우리가족 몰표 걱정하지마세요~

아직도 의아한 초의 정체....

크기가 딱 소주잔 크기라.... 그냥 나중에 소주잔으로 써야겠다 ㅋㅋㅋㅋㅋㅋ

받은 등기 포장지..... 아.... 직접 포장을 다 하고 동네 우체국에 커다란 가방에 넣고 등기 보내는 모습을 상상하니 뭔가 웃기다.....

2년 새에 앨범을 3개나 발매해버리는 정력을 보여주신 차식형님...
차식형님의 창작욕망은 어디까지인가요......

차식형님의 음악 스타일을 안적은 것 같은데...
가게에서 처음 차식형님의 음반을 틀던날.....

마누라는 '백현진(어어부 프로젝트)이네???' 라며 자신도 백현진을 알고 있다며 뿌듯해 하던 기억이 난다.
스타일이나 목소리가 얼핏 비슷한 느낌은 나지만.....

백현진씨의 그것과는 사뭇다르다....
딱히 뭐라 꼬집어 표현할 수 없는 음악적 스타일에...

차식형님의 홈페이지에 있는 음악 몇개 쎄벼서 올려보나....
잡아가진 않겠지????????

어쨌든 두장이든 세장이든 팍팍 구입할테니... 형님의 창작의 나래를 평생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돈은 되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차식형님 블로그
http://mboma74.egloos.com/

차식형님 홈페이지
http://capsuleroman.com/


 1집 - 내게 오라

1집 - 용서 

1집 - 완벽한 당신


 

2집 - 옷깃을 세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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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아리랑레코드 폐업...

전국에서 가장 오프라인 음반점이 많은 곳이 놀랍게도 제주도다.

제주시는
아리랑레코드(시청), 보노레코드(지하상가), 전람회(제주여상), 오렌지 레코드(칠성통), 뮤직프라자(남녕고 뒷문), 한라CD유통(신제주 KBS근처), 한림 한곳
서귀포는 동문레코드, 예음사가 최근 2011년까지 있었으나...

내가 서귀포로 사무실을 옮긴 1년새 내가 안가서 그런지...

지하상가 보노 레코드를 제외한 다른 곳들은 모두 폐업을 하였다...

최근 제주도에서 가장 오래되고 분류도 잘되어 있고 가장 다양한 장르의 음반을 판매 하던
아리랑 레코드 사장님께서 가게를 접으신다고 연락이 왔었다...

얘기를 들었을 때 씁쓸한 마음에 어쩔 줄 몰라했다...
인수할 사람이 있으면 인수를 한다지만..... 주변에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음반가게를 인수하라는 말을 꺼내기가 쉽지 않았다...
몇명 아리랑레코드에 추억이 있을만한 사람들에게 전화를 해서 가게를 접는데 인수할 사람이 없을까 물어보기는 했으나....

다들 요즘 음반시장을 모르는 사람들이 아니라... 안타까워 하기만 했다....

그 후 1주일 후 음반 세일을 한다는 전화를 받았고....
집사람과 애를 데리고 가서 그 동안 사기가 애매하고 겹치는 앨범 몇장 건져오긴 했다.

계산을 할 때 사장님께서도..
'사모님이랑 애는 처음 데리고 오신 것 같네요...'라는 질문에....

'같이 오면 싸울 것 같아서요.....'라고 대꾸를 해줬다........
역시나 많은 지출을 했다고 마누라가 2주가 지난 지금도 계속 계속 계속 곱씹어 울분을 토하며 화를 낸다....
그냥 있다가도 뜬금없이 이 날 CD를 산 얘기를 해버리는 뒤끝작렬 성박사.......

이 중 가장 고민을 했던 놈은
서태지의 - 2009 Seotaiji Band Live Tour - The Mobius (2Blu-Ray & 2DVD) [액정크리너 증정]
이 블루레이 되겠다.... 서태지가 내 마음에서 떠난지 몇년이 되었으나.... 정가대비 50%할인이라는 놀라운 가겨때문에... 4만원에 사게되었고...
나머지들도 뿌듯하게 신난 표정으로 샀지만......

뭐 아래 사진으로 보니 씁쓸하기만 하다....

최근 가끔 제주시 갈 때 들러도 신보가 딱히 없어 빈손으로 나오기 뭐해 한장씩 들고 나오던 기억이 난다..
신보가 들어오지 않던 그때부터 아마 사장님께서는 준비를 하셨으리라 생각을 해본다.

 

제주도에서 CD를 사본 사람이라면 누구든 아리랑 레코드에 가봤으리라..
음반선물이 유행하던 90년대.... 제주에 많던 레코드 가게에 음반을 뿌려주던 곳도 아리랑 이었고...
요즘 같이 음악에 대한 정보가 없던 시절..... 아리랑에서 CD 뽑기를 하면 가장 꽝의 확률도 적어....

중학교 1,2학년 부터인가...
몇개월에 한번씩..... 모아둔 용돈을 챙겨...
서귀포인 우리집에서 버스를 타고... 제주시로 넘어가..... 거기서 또 지하상가까지(예전에는 지하상가 현재 보노 레코드 위치에 있었음) 30분을 걸어가서... 총 이동시간만 편도 2시간 넘게 걸려... 아리랑레코드에 들려..... 한두장을 아주아주 신중하게 고르던 기억이 있다...

그때는 시완레코드의 영향으로 아트락 음반들을 대부분 구입을 했는데.... 지금 가게에 몇장 있길래 그때 아리랑에서 구매했던 음반들 몇장 찍어본다... 그때는 CD한장을 가지고 몇달을 울궈가며 CD가 빵꾸날 때까지 들었던가........

CD를 사고 돌아오는 버스에서 CDP에 CD를 넣고.... 얼마나 많이 울었던가....
'아~~~ 똥반을 사버렸다...'며 나의 시간과 돈에 대한 아까움과
'아~ 정말 잘샀다...'며 감동에 눈물을 흘리던 그 추억은...

이제 음반 한두장은 아무렇지 않게 구매를 하고 한번도 돌려보지 않은 음반이 생겨버린 지금 오랜만에 사무실에서 이때 샀던 놈들 돌려본다....

'그래 이래서 내가 좋아했지.... 이 놈 비싸게 샀지..... 이 놈 사고 내가 한달을 학교에 걸어다녔지...' 

 

 

이제는 매장에서 간혹 보이던 노다지 음반들을 구할 수 없다는 점...
노다지 음반들은 중고 음반도 수만원씩 주고 사야한 다는 점..
그 것 마저도 구하기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하면서...

도대체 음반시장이 앞으로 어떻게 돌아갈지 갈피를 못잡고 당황해 하고 있다...

추억이 많았던 아리랑 레코드...... 사진은 못찍었고... 로드뷰로 나마 저장해 둬야겠다.....

 

음반시장에 도움이 될까 멋드러진 음반들은 두세장씩 구매하고 있으나... 나 혼자만 그런다고 뭐가 달라지겠나.............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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