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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siwa) 제주 공연 후기와 신보 '시와, 커피'

내가 좋아하는 국내 여자뮤지션 중 손가락에 꼽히는 시와씨의 공연이 제주에 있었다. (예전 시와 앨범 포스팅 바로가기)
역시나 지인이 알려줘 그냥 넘어가지 않고 바로 예약을 했다... 35명 밖에 못들어 간다니..... '제발제발'하면서 예매를 했지...
제주시 'B동 301호'라는 바???? 커피숍???에서 공연을 했다. 음악 좋아하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B동 301호는 제주 인디 밴드다.... 사장님께 무슨 관계인지 여쭤보려고 했는데 까먹었구나...... 음반도 다 가지고 있는데....

공연시간이 오후8시라... 멀리 사는 우리는 '늦구나...'했었는데 왠걸 공연 전날 공연시간을 7시로 앞당긴다고 해서 얼마나 기뻣던가 ㅋㅋㅋ
예상하기로는 시와씨가 공연이 끝나면 바로 막 비행기를 타고 올라가시려나 보다.. 하고 생각을 했지....

일찍 출발하려 했으나.. 출반전부터 집에서 성박사와 복장 문제로 멱살을 잡고 덩실덩실 실랑이를 벌였다..
그냥 추리닝에 쓰레빠를 신고 나서는 나를.... 그래도 멀리 가는데 쓰레빠가 뭐냐며 뒷목을 잡히고 끌려 들어가.. 양말에 운동화를 신기고....
추리닝은 포기할 수 없다는 나의 단호한 결심에... 그럼 아래는 추리닝 입고 위에는 티샤쓰 아무거나 입으라는 말에 쇼부를 봤지......

대략 공연장인 B동 301호에 6시 20분에 도착을 했는데... 왠걸... 문이 잠겨있다....

전화를 해보니 식사나가셔서 7시쯤 되서야 오실 것 같단다 ㅋㅋ

성박사와 내가 1등으로 가서... 가게 앞에 쭈구리고 앉아 기다렸지......
B동 301호의 모습이다..... 작은 규모에 깜짝 놀랐다... '여기에 30명이 들어갈 수 있을까??'라며 성박사와 테이블 수를 세어보았지....

가게 정문... 시와의 포스터와 이장혁, 김일두, 김태춘의 공연 포스터도 붙어있었다....
알았다면 다 갔을텐데...T.T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공연 정보를 올리신다는데....
SNS와 SMS도 구분못하는 나에겐 그런 정보를 얻기란 힘들단 말이지........

공연시간이 가까워져도 우리뒤로 줄이 생기질 않았다 ....
뒤에 대략 여자 6명 정도??가 있었지.....
전부다 여자들만 기다리고 있길래 성박사가...

'야 다 여잔데 왜 너만 남자냐...'라는 질문에...

'나만 쓰레기야??'라며 심하게 좌절을 했다..... 나는 남자들이 시와누님의 목소리를 좋아할거라 했는데... 나만 쓰레기구나......

7시가 다되어서 사장님이 문을 열어주셨다.....
바로 앞자리에 앉았지.....

식사를 늦게 마치고 오신 시와누님...
보통 공연전에 식사를 하지 않는데.... 과식을 하고 와서 공연을 망칠까 조마조마 했다......
사진한장 본적이 없는데..... 김태희 급이다........... 진... 진짜가 나타났다.......

35명 입장 한정이라고 해서 꽉찰 줄 알았는데..
우리를 포함해서 13명이 왔다........... 나야 조용해서 좋았는데... 내가 어찌나 다 시와 누님께 죄송하던지....
꽉차고 넘칠거란 생각은 착각이었다.... 시와 누님이 제주에 이리 인지도가 없다니....T.T

아... 다행인건.... 여자친구에게 끌려온 듯한 남자관객이 한명이 있었다는게 위안이었다 ㅋㅋㅋㅋㅋㅋ

인사를 하시고 공연을 시작했다..
사진은 곡이 끝나고 중간중간 멘트에 찍었다.
바로 앞자리 손을 뻗으면 멱살이 잡힐 거리...........

너무 어두워서 사진들이 상태가 안좋다...
아래는 공연사진들......

말씀을 잘 못하신다고 하셨는데... 아주 재미나게 곡이 끝날 때마다 설명도 해주시고... 질문도 많이 하시고... 아주 분위기가 좋았다.
그리고 공연중 폐를 끼치는 관객도 없어 아주 집중이 잘된 공연이다.

민폐관객이 있었다면 바로 나지... 멘트할 때 셔터 소리가 민망했으니.....

사진만 우선......

 

 

 

 

 

 

 

 

 

 

 

 

 

 

 

 

성박사가 찍어준 시와누님과의 사진이 있는데...
촛점이 뒷 벽에 맞춰져서 나중에 사진을 보며 성박사를 아주 구박했다...

공연이 끝나고 시와누님께서 이번 '시와, 커피' 앨범을 판매를 하셔서 같이 구매했다.
향에서 이미 한장 주문한터라 누님께 한장만 구입을 했지....

그리고 가지고 있던 음반들에 싸인도 다 받고............

공연 중간중간 빼먹지 않고 신보를 판매하시려는 약장수 삘에 어찌나 웃었던지 ㅋㅋ

성박사는 음반으로 듣는 목소리 보다 공연 음성이 훨씬 좋다고 말하면서... 기타 연습은 더 해야 겠다고 했다.
'차라리 세션을 데리고 다니는게 좋지 않냐?'라고 나에게 되물었지만...
그러면 단가가 안맞지 않을까... 라고 해줬지..........

정말 10명 밖에 안되는 손해보는 공연에 오셔서 어찌나 감사한지 모른다....

꼭 연주가 들어가지 않은 무반주 쌩목 음반을 내주세요......

누님의 음성을 들으면 나의 나쁜 죄가 씻기는 것 같다니까요...
공연 보고 와서 나의 죄가 리셋된 듯해서... 이제 더더 나쁜 짓을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래는 시와누님 관련 음반과 책이다... 이번에 싸인 받았지..
공연이 끝나고 관객중 한분이 책에 싸인을 받았는데... '아차!'싶었다...
나도 책은 있지만... 가지고 오질 않았던 거야.......... 솔직히 시와 누님이 책을 냈다는 것도 까먹고 있었다..
책을 샀지만.... 한장도 보질 않았거든.....T.T 나와 책과는 남북관계다.....
시와 무지개 2집에는 이미 싸인을 받아서 안받았고..... A4 사진용지에는 커다랗게 싸인도 따로 받았다.

 

이번 신보인 '시와,커피' 앨범이다.
솔직히 내가 가장 싫어라 하는 종이 재질 패키지다..... 보관도 힘들고 CD꺼낼 때마다 기스가 나는.... 음반을 꺼내서 음악을 듣는 나에게는 정말 커다란 애로사항이다..... 하지만 나의 불만을 부끄럽게 하는.....

이 음반은 바로바로 재생용지에다, 콩기름잉크로 인쇄를 하고, 뽄드도 안붙이고, 아마 국내 최초로 분해가 되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음반이 아닐까 싶다... 공연때 시와누님 말씀으로는 50년 정도 지나면 조금씩 부식이 되는 재질이란다...... 이제까지 CD를 모으면서 CD가 분해가 안된다는 걸 몰랐었다.... 하지만 그래도 음반은 겁나게 구매 하겠지..... 그래야 음악하는 사람들이 먹고 사니까...... 

1000장을 찍으셨다고 한다..... 뒤에 넘버링이 되어있는데... 아마 조금씩 넘버링을 직접 쓰시는 것 같았다... 한번에 다 쓰진 않으신 듯????????

아 이 음반 녹음을 제주도 소리공간에서 했다던데....  소리공간에서 녹음한 걸 알았다면 경필형님께 연락을 해서 구경을 갔을텐데...T.T

내부는 이런 모습이다..... 

분해가 되는 CD라고 해서 뭔가 특별할거라 생각했는데... 그냥 일반 CD랑 똑같은걸????
오늘 사무실에 앉아서 신보를 듣고 있는데.... 정말 좋구나.............. 공연때 들려준 노래들이 다 들어 있구나.......
이제까지의 음반중 최고다.... 곡수가 적어서 그렇지....
그나마 무반주에 가까운 최소한의 연주로 쌩목 앨범에 가까워 정말 좋다.....

아~ 이건 정말 좋구나...

 

그나마 최근 앨범 Down to Earth 앨범도 패키지가 내가 싫어라 하는 방식이라 불만이 많았는데... 그냥 환경을 생각한 패키지라니 그러려니 해야겠다.... 하지만 보관은 이렇게... 빵봉지 안에 넣고.. cd는 그 케이스 앞에 보이게 해둬야 꺼낼 때 기스가 덜나겠지......

아래는 이번 시와,커피 음반 커버를 스켄 받은 파일이다..
누르면 원본이 나오니... 저장해도 좋다.

그리고 이번 신보 정말 괜찮고.... 1000장만 찍는다니 꼭 구매를 하길 바란다.

여기를 누르면 구매사이트로 바로 이동한다.(직접 광고가 들어가는 구나...)

오늘은 사무실에서 시와 누님의 음악을 들으면서 젖고 있다.........

이번에 A4에 받은 싸인..........

 


누님...........

 

아... 향에서 시와누님 음반들을 보면서 밑에 구매자 리스트를 보는데...
시와 누님의 음반을 향에서 내가 제일 먼저 구매를 했었구나............ 온라인으로... 시와누님 길상사 싱글 나왔을 때...
그 때 당시 나는 모든 인디 음반을 구매를 하던 때라 아마 신인에 무명이던 시와 누님의 싱글도 구매했으리라 생각해 본다...
시와누님 향에서 제가 1빠 입니다.... 

 아래는 이번 신보에 실린 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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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나 관련 CD들

두어달 사무실 바닥에 '코리아나'의 음반들이 뒹굴고 있다...
사진찍어서 올려야지 올려야지 하면서 귀찮았는데.. 오늘 사무실 정리하면서 먼지 털고 올려본다.

코리아나 하면 대부분 88올릭픽 '손에 손잡고'만 알고 있지 않을까 싶다.

성박사와 가끔 옛날 얘기를 할 때면 내가...
'야......88올림픽때 늬가 엄마 젖빨고 있을 때 나는 안방에 누워서 맥주 마시면서 굴렁쇠 소년 뛰어가는거 보던 사람이다...... 어린게 덤비지 마라~'를 지금도 매번 써먹고 있다...

뭐 성박사의 대꾸야 한결 같지... '너랑 나랑 한살차이다 이자식아~~~'

이런 말싸움 때문에 코리아나의 음반을 정리해야지 생각을 하던게 이제야 정리를 하네=-_-;;;

CD로 쉽게 구할 수 있는 음반은 좌로부터
88올림픽 음반(1988), Living for Love(1990),  Expo' 93 (1993) 이 세음반이다... 다른 음반들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판매하거나 중고로 나오는 물건 본적도 없으니... 이 정도가 CD로 발매된 정규앨범이지 않을까 싶은데?????

세 음반 다 뭐 거저나 다름 없게 구한 듯 싶다... 손에 손잡고는 지인이 주고.... 나머지는 오천원인가 만원주고 두장 샀으니....

 뒷면.........

코리아나의 '손에 손잡고'음반이다.... 북클릿이 거지같기로 소문난 지구레코드에서 발매된 음반인데... 속지가 여러장이다... 지구레코드에서 이정도의 성의는 정말 조용필급이 아닐까??????

한 1,2년 전..... TV에 코리아나 멤버가 나와서 그때 당시 인기가 어마어마 했고... 음반이 CD로만 천만장 이상이 판매가 되었다고 나와서 자랑을 했었다.

그때 당시 '와.... 저리 구라를 치나..... 천만장이 어디 개 이름이냐... 그때 CD도 겁나게 비쌋을텐데..'라고 혀를 찼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올림픽 음반중 가장 잘 만들고 인기있는 음반이라 그 당시 세계적으로 천만장은 우습게 팔지 않았을까 싶다........

우리나라보다 해외에서 인기가 어마어마 했다니까............ TV에 나오셨을 때 못 믿어서 죄송합니다 선생님...

그때당시 저는 코 찌질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아요.... 굴렁쇠 소년의 모습을 보면서 너무 과음을 했나 봅니다.

 개인적으로 '손에 손잡고'보다 더 좋아하는 Living for Love 앨범이다... 커서 들은 코리아나의 음악들은 하나같이 웅장하고 가슴이 벅차오르며 후래쉬맨 변신을 할 때 같이 용기가 솟아 오른다.

정말 곡을 잘쓰는구나라고 매번 느꼈는데.... 코리아나의 음반은 모두 조르지오 모르더???라는 어마어마하게 유명한 외국 작곡가가 만들었다고 한다....
궁금하진 않아서 찾아보진 않았다... 뭐 유명하다는데... 코리아나의 음악만 들어도 정말 장인이라고 느낄 정도니 유명하겠지.....

엑스포 기념 음반........ 세 음반중 가장 별로다...
93년 모든 국민이 낚여서 수학여행이며 단체관광이며 대전으로 끌려가던 기억이 지금도 나는구나 ㅋㅋㅋ

나는 93년에 못가고.... 94년인가 95년에 수학여행 때 갔지... 그 어린나이에도 을씨년 스럽고 거지같다는 느낌은 지울수 없다....

뭐 굴렁쇠 소년 얘기가 나오다 코리아나 음반을 정리를 하게 됐는데...

궁금하면 다음이나 구글에 찾아보면 많이 나올걸????????????

뭐 요약하자면....
1. 마누라랑 말싸움할 때 굴렁쇠소년 얘기를 꺼내는데 생각나서 코리아나 음반을 꺼냈다.
2. 코리아나의 음악들은 한결같이 영웅물에 나오는 가슴벅차고 감동스런 음악들이다.
3. 당시 나이가 어려 기억이 잘 안나니 궁금하면 다른데 찾아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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